오블완 14

겸손함과 중간의 목소리로 살아가라

계곡은 고통의 장소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낡은 자기를 버리고새로운 자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고통이 자기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똑똑히 바라볼 때우리는 비로소 성공이 아닌 성장을,물질적 기쁨이 아닌 정신적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뇌의 계곡에서 사막의 정화를 거쳐통찰의 산봉우리에 이르는 것이다.데이비드 부룩스의 '두번째 산' 중에서

폭 썩은 과일을 보는듯

나라 꼴이 말이 아닙니다.대통령실과 정치 브로커의 농단이그중 큰 화제지만...어느 분야 가릴것 없이폭썩어 버린 현 사회를 바로 세울 묘방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현 정부를 부정적으로 보면서도당장 탄핵•하야 시키자고나서지 않는 국민들은형식적인 변화가사회의 근본 변혁에이르지 못할 것을 짐작합니다.먹을 것 없이 폭썩어버린 과일을 보는듯 합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보려고해도그게 쉽지 않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겠지?

가전 신제품 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떠들석한 '신혼집'에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신혼부부는 새로 들어온 세간 정리중 함께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내가 누군지 알겠지?' 라는 글 과 '영화관람권 2장'이 들어있었다 신혼 부부는 서로 마주보며 미소를 보냈다. '우릴 아는 어느 친구의 배려'라 생각한 신혼부부는 하루종일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늦게 귀가한 집안은 그 많던 세간살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텅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가 놓였던 자리 벽면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겠지?'

그대에게

아직 마음의 준비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만남이 이별이란 두려움을 안고 내게 다가섰다. 처음 내게 다가온 그대의 모습을하고 내게 사랑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만남속엔 언제나 그대가 존재했기에 나 역시 처음 그대의 모습을 하고 내게 다가서는 또 다른 만남을 외면해야 했다. (울 꼼지 '구름다리' 건넌지 3개월 하고 이틀 지난날)

자강불식 후덕재물

'주역'에 나오는 말 로 옛부터 바람직한 인간상은 항상 스스로 돌아보고 모든문제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남 핑계 대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기에 나온말이겠지요. 아울러, 어느(?) 님께도 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님 의 주위 사람들이 좋은 이유는 님 이 좋기 때문이며 님 의 주위 사람들이 어벙~~~한 이유는 님 이 어벙~~~한 이유입니다.

삶의 고수

다른 사람을 높이고 나를 낮추면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양보하고 남 뒤에 서면 뒤 처지는 것 같습니다. 배려하고 희생하면 잃기만 하고 얻는게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릅니다. 정말 그럴까요? 짧게 볼 때는 바보 같지만 길게 보면 이런 사람이야 말로 삶의 고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사람이 남에게 인정 받고 좋은 사람이라 불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빛나는 멋진 바보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