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5 15:44:30
12월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탑승자를 의미하는 구명조끼를 입고 삼청동 총리공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세월호참사 1000일을 앞두고 열리는 ‘박근혜 퇴진 11차 범국민행동’이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날 본무대에서는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주말 11차 촛불집회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집회로 함께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 제목은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다.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되는 본집회에 앞서 광화문광장 본무대에서는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발족식이 진행된다.
[국민조사위 관련기사 보기]이어지는 본집회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에 나선다.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소등 퍼포먼스가 이날 저녁 7시에 진행되며
4·16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가수 이상은씨도 무대에 오른다.
본무대가 끝나고 진행되는 행진 대열 맨 앞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분향소 사진 현수막과
2014년 단원고 1학년 단체사진을 들고 행진한다.
행진코스는 청와대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세 방향으로 종전과 같다.
퇴진행동은 “세월호 참사 1천일, 천만명의 촛불집회를 들기까지는 304명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공감이 있었고
지치지 않고 진실규명을 위해 싸워왔던 세월호참사의 희생자 가족과 피해자들이 있었다”며
“온갖 탄핵 사유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시민들은 절망하지만 새로운 사회는 반드시
2014년 4월 16일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경찰의 차벽 설치와 병력 배치 등 집회 방해 행위에 대해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퇴진행동은 “경찰은 집회신고가 완료된 세종대로와 종로방향에 경찰이 차벽을 치고 병력을 배치시켰다”며
“이는 신고된 집회 및 행진 장소를 경찰 임의로 축소시킨 것으로 엄연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퇴진행동 내 재벌구속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부터 14일간 ‘재벌총구 구속 집중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특검 수사를 통해 삼성의 뇌물죄는 실체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재용 소환문제가 여론의 초점이 될 다음주에 재벌총수구속 투쟁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중행동은 삼성과 현대, 롯데 등 재벌 기업 앞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과
촛불집회, ‘재벌총수 구속을 위한 토론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