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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문화제

또바기1957 2016. 3. 6. 23:09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3·1절에 울려 퍼진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선언
[현장]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문화제

 

옥기원 기자 ok@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6-03-01 19:42:23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광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광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한일 위안부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은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한일 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문화제를 열고 졸속 한일 합의 전면 무효를 선언했다.

이들은 시민의 힘으로 ‘정의와 기억 재단’을 만들어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3·1절 오후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노란 나비 피켓을 손에 든 1천명(경찰추산 800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서대문구 이화여대부터 청계광장까지 행진해 온 350여명의 대학생들이

행진을 마치고 광장에 입장한 후 본행사가 시작됐다.

 

전국행동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일본 정부가 과거 범죄를 부인하는 근거로 12·28 합의를 이용하는 동안,

우리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합의 수용을 강요하고 초등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지우는 반역사적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할 때까지

합의 무효 서명을 비롯한 다양한 실천행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참가자들이 한일합의 무효하라라고 적힌피켓을 들고 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참가자들이 한일합의 무효하라라고 적힌피켓을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97년전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날 친일독재 청산을 외치다!

 

각계 단체 대표들의 ‘한일 위안부 합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권오광 천주교전국행동 공동대표는

“97년 전 전국의 국민이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날에

할머니를 모시고 다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 부끄럽다”면서

“시간이 지났지만 친일행각과 독재문화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친일독재를 없애고 자주적인 국가에 살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만열 숙명여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가해자가 명확한 위안부 문제 해결은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소녀상 철거와 10억엔이라는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피해자와 국민을 대신해 정부가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분노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한 참가자가 위안부 삼행시를 지어 보여주고 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한 참가자가 위안부 삼행시를 지어 보여주고 있다.ⓒ양지웅 기자

 

 

김샘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한일 합의 후 대학생들이 할머니의 뜻과 소녀상을 지키고자 농성을 시작했고

위안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오늘로써 소녀상 지킴이 농성을 마무리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더 큰 움직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우리 평화는 우리가 지키고 우리 인권도 우리가 세워가고 회복시킨다.

지금까지 위안부 할머니의 수십년간의 기다림에 방관자였다면 이제라도 할머니 옆에서 손을 함께 맞잡자.

‘정의와 기억 재단’을 만들어 우리 힘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50개 지자체 “해외에 평화 소녀상 건립” 공동 성명도

 

 

채인석 화성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전국 50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여한

‘평화의 소녀상 해외 자매·우호도시 건립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됐다.

공동 성명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하고,

일본군이 저지른 반인류적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자매·우호 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일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고 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전국행동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일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무대에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서 꽃다운 소녀들이 참혹한 일을 당했다.

하지만 국가는 저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합의했다고 말한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합의는 무효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적국을 대표하는 발언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수 이한철의 노래공연과 극단고래의 연극, 대학생들의 율동공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본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출발해 인사동을 거쳐 평화의소녀상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쓰인 대형현수막을 앞세운 행진행렬은 수백미터 가량 길게 늘어섰다.

참가자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꽃과 나비를 흔들며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3.1절을 맞아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원회 학생들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 대현문화공원 소녀상 앞에서 ‘2016 대학생 3.1독립선언’ 행사를 마치고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3.1절을 맞아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원회 학생들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 대현문화공원 소녀상 앞에서 ‘2016 대학생 3.1독립선언’ 행사를 마치고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