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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역사학자 "'문창극, 하나님의 뜻' 발언 너무 왜곡"

또바기1957 2014. 6.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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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역사학자 "'문창극, 하나님의 뜻' 발언 너무 왜곡"
영상뉴스입니다.영상뉴스입니다.


[앵커]

문 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역사관이 후보 검증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역사학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친일 인명사전 편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모시고 직접 얘기 나누겠습니다.

윤 위원장은 과거에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을 맡기도 했고, 현재 문창극 후보자처럼 개신교의 장로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 안녕하세요.]

[앵커]

문 후보자가 교회나 대학 강연에서 한 발언을 두고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로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 그 내용을 제가 직접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언론 기관에 발표된 내용만을 가지고 본다면 이건 역사학자 이전에 일반 국민이나 시민 입장에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가 안 가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만 발췌해서 당초 의도한 내용이 왜곡됐다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전체 맥락을 다 봐야 할 것이 아니냐, 이런 경우에 이런 반론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위안부 문제로 우리가 일본에게 사과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 말은 원래 '우리가 지금은 선진국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사과에 연연하지 말자' 이런 뜻이었고 '조선사람이 게으르다' 이것도 '나라가 백성들을 수탈해서 게을러진 것이다, 결국 백성을 잘 돌보지 못한 나라의 책임이 크다', 여기에 강조점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성이 부족하다' 이것은 후보자가 직접 발언한 것도 아니다.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한 것인데 이걸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오늘(12일) 또 총리실에서 나온 얘기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 후보자께서 이제 우리나라가 이만한 나라가 됐기 때문에 자성적인 입장에서 한번 돌아본 거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아직은 그렇게 선진국에 들어가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것 같고요. 그리고 아직 역사문제에서 그렇게 자유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분이 얘기했다고 하는 이조 500년에 허송세월을 보냈다든지 또는 위안부 문제를 사과받기에는 우리가 이만한 큰 나라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제가 봤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위안부 문제는 일본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또 사과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도 같은 맥락에서 인식하고 있는 걸로 알고 그래서 아베 총리가 여러 번 정상회담을 요구해 왔던 걸로 아는데 안 했던 것도 바로 이런 배경이 있지 않은가 저는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이렇게 볼 때에 결국 이렇게 시각이 전혀 다른, 대통령과 역사를 보는 역사인식이 전혀 다른 분이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고 하는 점이 참 납득이 안 가요. 그래서 이 부분은 좀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닌가 역사학자로는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분의 말씀을 쭉 보면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귀결됩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적 관점이라고 개신교 단체에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세상적·속세적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성경적 관점에서 봐달라는 것인데요. 그렇게 볼 여지는 없을까요?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 저도 사실 개신교입니다마는 우리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것과 민족의 분단된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심하게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그렇게 아무 때나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그분 얘기가 사실이라면 일제의 그런 식민지배에 반해서 독립운동을 하고 항일운동한 기독교인들은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다는 뜻이 되고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옥고를 치르고 순교까지 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분들도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것이 된단 말이죠. 그래서 이건 너무 비약했다, 그리고 너무 왜곡시켰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다만 이것이 개인적인 그리고 종교집회에서 있었던 발언이니만큼 실제로 총리직을 맡게 되면 자연히 좀 정리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 오늘 총리실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얘기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 그렇지 않죠. 아까 윤치호가 말한 것을 인용했다고 하는데 윤치호가 그런 말을 했는지도 확인이 금방 안 됩니다마는 설사 그분이, 윤치호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거를 인용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거기에 동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더욱이나 교회에서 갖는 그런 공적인 강연회에서 이렇게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은 거며 민족분단이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불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다른 데도 아니고 교회에서 교회 장로라는 분이 하나님의 뜻을 그렇게 왜곡시켰다고 하는 것은 저는…]

[앵커]

이해하기 어려우시다, 그런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전 한성대 총장이신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자와 함께 잠시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http://news.jtbc.joins.com/html/595/NB10496595.html
손석희 앵커 / 보도담당 사장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