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15)]/˚♡。─-아침명상

[아침명상] 거폐(去蔽)

또바기1957 2014. 5. 31. 20:58

 

 


 

 

거폐(去蔽)

 
播糠眯目, 天地易位. 一指蔽目, 太山不見. 糠非能使天地易位, 
指非能使太山不見者. 而目受其蔽焉, 則天地之大也, 猶爲其所晦, 
太山之高也, 猶爲其所掩. 何以故? 天地太山在遠, 糠與指在近也. 
-신흠(申欽, 1566-1628), 〈거폐편(去蔽篇)〉
 
겨를 키질 하다가 눈에 티가 들어가면 
하늘과 땅이 뒤죽박죽이 된다. 
손가락 하나로 눈을 가리면 태산도 보이지 않는다. 
겨는 천지의 위치를 바꿔 놓을 수 없고, 
손가락은 태산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눈이 그 가림을 받게 되면 
천지처럼 큰 것도 오히려 어두운 바가 되고, 
태산같이 높은 것도 오히려 가리는 바가 된다. 
어째서 그런가? 
천지나 태산은 먼 곳에 있고, 
겨나 손가락은 가까운데 있기 때문이다. 
눈에 티가 들어가면 눈을 뜰 수가 없다. 
눈물이 나고 따갑다. 
두 다리가 멀쩡해도 걸을 수가 없다. 
두 눈을 가리면 보이지 않는다. 
두 눈을 부릅떠도 마찬가지다. 
티를 뽑아내고 가린 것을 치우면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정상으로 돌아온다. 
멀쩡한 사람이 뭔가에 가려지는 것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자식에게 가려서, 위장전입을 하고, 촌지를 갖다 바칩니다
친구에게 가려서 덮어놓고 뒤를 봐주다
자기가 법정에 설 수도 있습니다.
 
지연에 가리고, 학연에 가려서
정상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우리를 가리는 것은 언제나 가까운데 있습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입니다.
첫날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 하면 끝까지 즐겁습니다.
한 주 내내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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