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두배 응사' 따위에 감동하지 않는다.

 

[대 변인논평] 확성기 조준사셕하면 두 배 응사하겠다는 김태영 장관 발언 관련

 

 

 

으이구.. 화상.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대북 확성기를 북한이 조준사격할 경우,

두 배의 대응사격을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이제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만일 북한이 남한에 대응사격에 다시 반격이라도 한다면 그 때는 4배의 보복이라도 할 셈인가?

결국 전쟁을 하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국방부 장관은 제발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

이미 감사원 감사로 군이 체면을 구길 대로 구겼으니 강력한 대북 공격 등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위험천만하다.

 

국민들은 ‘두 배의 대응사격’ 따위에 결코 감동받지 않으며, 오직 평화와 안전을 바랄 뿐이다.

달리 안보가 위협되는 것이 아니다. 온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 넣고,

한반도의 전쟁을 불사하는 김태영 국방부장관이야말로 가장 ‘위험’하다.

국방부는 즉시 대응 사격 방침을 철회하는 한편, 사건의 발단이라 할 수 있는

대북 확성기 자체를 철거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게도 요구한다. 언제까지 천안함을 사태를 이용해서 북풍몰이 공포정치를 계속할 셈인가?

국민이 지방선거에서 ‘북풍몰이 중단’과 ‘평화실현’이라는 민심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국민의 요구대로 천안함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도리다.

무엇보다 지휘 책임을 물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이 급하다.

정부가 징계 대상인 국방부 장관이 이렇게 위험천만한 전쟁선동 발언을 하게 놔둔다면,

민주노동당은 야당과 함께 국방부 장관 해임안을 제출해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분명히 하겠다.

2010 년 6월 16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