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말이대나~ 지가 냄푠이면 마 냄푠 구실을 해야 할거 아이가~"
"아후~! 언니~"
"와~! 내가 모 틀린말 했나~? 그라모 그거 두눈뜨고 보라꼬 있시야 하나~?
"아후~~! 목소리 쪼옴~!"
"와~! 내가 모 우째따꼬~?"
마을버스에 오르자 마자 빈자리 발견 한 후 잽싸게 앉았는데..
바로 뒷좌석이 소란스럽다.
들려오는 소리를 대충 종합해보니..
어느 냄푠님께서 "휘잉~!"을 일으키신듯 하였고..
(그 "휘잉~!"을 일으키신 냄푠분께선 이 두분의 아짐마들중의 한분의 냄푠이신지
아니면 걍 한동네 사시는 어떤 아짐마의 냄푠 되시는지 자세하게 알수는 없으나
여하간에 어뜬넘이..(ㅋ) "휘잉~!"을 일으켰으며 지금 그 부분에 대하여 열라리
비난과 함께 (남이야 듣던 말던) 성토하는 중이다.)
처음엔 목소리좀 낮추라고 하는 뇬눼의 냄푠인줄 알았는데 중간 부위에서
"남자가 그럴수도 있는거지 뭐~"
하는걸로 미루어 보아 그 뇬눼의 냄푠은 아니던가, 돈이나 왕창 벌어다 주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지가 몬가 찔리는 구석이 있기때문에..ㅋ (설마..)
그리고 앉은 자리 아래를 "무중력 상태" (방~방~ 뜬다고요..)로
만들고 계시던 뇬눼께서 한순간 큰소리로..
"내 같으믄 고마 칵! 패 지기뿐다."
(음메! 깜따기여~! 아짐마 무수와여~~@@)
하는걸로 보았을 때 이 뇬눼의 냄푠 역시 아니라는 것인데..
그런데 왜,모땜시,와이? 마을버스 안에서 씨버대냐고~
(술 먹다 안주 떨어진것도 아니고~)
그것도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뒤에서 떠드시냐고~
가뜩이나 졸립고 감기 뒷풀이로 호박이 울려 주까꾸만~
며칠전 추석 성묘갈 때 어떤 뇬눼 두분(?)께서 그렇게나 시끼롭게 하시덩만
이 뇬눼 역시 그 두분과 "동일 과" 출신인지 잠시도 쉬질 않는다.
(따다다다다다다~~~~~~~~~~~~~~~!)
버스가 홍제역에서 멈춰서고 안의 짐들을 부리기 시작한다..
(아! 쏘리~) 사람들을 하차시킨다.
바로 뒤에 따라 내리시던 뇬눼분들중 한분이신 그 아주마이께서..
"어어~! 저 뒷차 저거 아이가~ 마따마따~ 얼렁 내리재이~"
하시며 나를 마구 밀어대신다.
(오메~! 아풍그~ 아니 앞차가 안나가는디 나 보고 어쩌라고요~
박어 부러라고라~)
막 차례가 되어 내리려고 우측발을 계단으로 내려서는데..
"어어어어~~!"
이 아주마이께서 화악! 밀치며 앞서내리려는 의도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하마트면 버스 바깥으로 내리는 "규정 속도"를 무시한 채
"홀라당" 날아갈 뻔 했다.
이 정도 되었는데 내가 아무리 잘 참는 성인군자 아니라 그의 하래비라 하더라도
어찌 참을 수 있다는 말인가..잠시전 부터 뒷좌석에서 시끼롭게 떠들어대는것도 꾸욱 참았는데
더군다나 골골~~ 하는 사람 아예 보내버리려고 작정을 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다지도
"@*&$@@#\#@~~~~~~~~" ←각자 상상에 맡깁니다요~ -,.-::
이런 사람을 걍 놔두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실수를 할것이다
내가 바로 잡아 주도록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주마이께 한마디 따끔하게..
"이거보세욧! 아주머닛!"
제법 깡 좋게 큰소리로 불러세웠다.
"지 말인교~ 와그라요?"
걸음을 멈추고 홰까닥 돌아다 본다.
(컥! 존냐리 무섭게 생겨따~ 눈 도 디립따 크고..)
"아니요..(떠듬떠듬..)갑자기..등..등거리를.." (벅벅~!) ←대그빡 긁음
"모시락카요~?"
"예? 그...긍게..고...고고시 모시냐믄..거시기 머시냐..쩝!"
"모~~락카능기고~? 바뿐뒈~~"
"예?..아..안녕히가십쇼..쩝!"
".........................(버엉!)"
그리고
"참나~ 서울에 오이깨네~ 별 괴상한 사람들 다있다~" 는
말을 뒤꼭지로 들으며..뻘쭈움 한 상태로 발걸음을 옮기며..
(아따메!! 눈꾸녁 디지게 크눼~ 소눈깔이눼~ 소눈깔..@@)
<오늘의 교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 저지르고 후회말고..
에~~또 가라사대..알아서 잘 합시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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