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NEWS](19)/˚♡ JTBC - 뉴스룸

KAPN 김홍룡 회장, KBS 월드 라디오와 전화인터뷰

또바기1957 2008. 9. 7. 01:20
“취업, 네트워크가 좌우합니다”
KAPN 김홍룡 회장, KBS 월드 라디오와 전화인터뷰
DATE 08-09-05 10:42

KAPN 김홍룡 회장
 
▲ KAPN이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김: KAPN은 영어로는 Korean American Professional Network, 우리말로는 한인 전문가 네트워크로 불리우며 현재는 달라스 지역의 비영리 단체로 다양한 분야의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가지 주요 행사가 있습니다.
첫째로 한인 2세 고등학생들의 진로선택 및 대학진학에 도움을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고요, 둘째로 대학생과 대학원 유학생들의 취업에 관련된 도움을 주는 취업 설명회인 커리어 컨퍼런스, 마지막으로 현 직장인들이 성공적으로 경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리더십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 오는 7일에 취업 설명회를 여신다구요?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김: 1부에서 4부까지 총 4시간 반에 걸쳐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미국에서의 취업과 경력개발에서의 도전과 극복 방향’이라는 주제를 KAPN 사무총장이자 전임회장인 박병규 씨가 발표하고, 2부에서는 ‘미국과 한국 직장에서의 성공적인 경력 계발’이라는 주제의 특별 초청강연을 LG전자 수석 연구원으로 있는 우람찬 박사, 김완태 LG전자 글로벌 인재채용 임원이 발표합니다.
특히 우람찬 박사는 카이스트 최연소 박사로 제가 다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근무하다 최근에 LG전자에 입사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직장생활을 다 경험한 사람으로서 졸업 후 진로 및 경력 개발의 중요한 차이점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3부에서는 취업사례 발표를 다섯명의 패널리스트들로 부터 실제 경험한 다양한 구직사례를 들어 보는 순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다양한 개인면담이 이루어집니다. 한인 전문가로부터 영어 이력서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많은 유학생들이 두려워 하는 실제 미국인과 영어 모의 인터뷰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회사와 직종의 한인 전문가들과 개별상담을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APN.ORG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게 된건가요?
△ 김: 처음 취업 설명회를 시작한 동기는 저와 박병규 씨, 그리고 의선 필드 씨가 아시안 상공회에서 주최했던 차세대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같이 수료한 후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아메이칸 에어라인, 그리고 스타벅스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후배 유학생들에게 미국 회사의 취업 경험담을 나누고 취업에 준비가 되는 정보를 알려주고자 시작했습니다.
 
▲ 김홍룡 박사님은 이러한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텍사스에 자리를 잡으신 셈인데,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 김: 제 경우는 사실 운이 좋아 다른 분들보다 비교적 쉽게 취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직장은 지도 교수님과 공동연구를 하는 벤처회사의 사장과 부사장이 우연히 제 실험실을 들렸다 제가 칠판에 그려놨던 연구 아이디어를 보고 이야기를 해보니 그 회사에서 상업화하려던 아이디어와 동일한데,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의해서 첫 직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직장이 현재 제가 8년째 다니고 있는 직장인데, 같은 성당에 다니는 선배님에게 회사의 채용정보를 여쭤보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추천을 부탁드려 인터뷰를 하고 취직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쉽게 취직했다고 볼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첫번째 직장은 지도교수를 통한 수동적인 네트워크, 두번째는 선배를 통한 능동적인 네트워크의 활용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회사에 근무하는 82명의 한국사람 대부분이 여러가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직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직들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개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팀에 자리가 날 경우 팀원들에게 아는 사람을 추천을 받습니다. 이는 팀원들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알고 있고, 이렇게 해서 추천받은 사람이 이력서만 보내온 사람들을 뽑을 때 거쳐야 하는 여러가지 검증단계와 판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취직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취직하고자 하는 곳에 어떻게든 자신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러한 점에서 저희 KAPN이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 나라 동포들에게 각자 살고 있는 나라에서 주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런 준비를 해라’ 또는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김: 특히 이민 1세인 경우 언어장벽이 가장 힘든 점입니다.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언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합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왕 다른 나라에서 살려고 결정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른 한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도 교환하면 보다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마지막으로, KAPN의 앞으로의 계획과 개인적으로 김홍룡 회장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 김: KAPN이 동포사회의 2세들과 한인 동포들의 성공적인 주류사회 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 어디에서나 이와 같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저희 인터넷 사이트인 KAPN.ORG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국적인 조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처럼 회사에서 인정받아 진급을 하고 또 결혼 10년만에 태어난 딸 혜나와 집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게 저의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