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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설거지론은 새빨간 거짓말"

또바기1957 2008. 7. 28. 21:54
입력시각 : 2008-07-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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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처음 나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정부 설거지론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야비한 진실 왜곡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당선자 신분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한미FTA 비준과 쇠고기 개방은 다른 문제로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쇠고기를 올려서는 안 된다.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하면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이 대통령에게 조언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변재일, 민주당 의원]

"쇠고기 협상을 마무리한다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미FTA 협정의 이행법률안을
미국 의회가 제출하는 시점과 연계시킬 수 있다."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했던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쇠고기 수입은 OIE 기준을 고려하되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하고,
대만과 일본 등 주변국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는 주장입니다.

참여정부는 SRM 부위는 월령에 관계없이 모두 제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며,
이명박 정부가 검역주권 부분에서 지나치게 경솔했다는 비판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청문회 증언까지 생각했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켜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2월 청와대 만남에 동석했던 임태희 당시 당선자 비서실장은
마치 노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만나 구체적 업무의 인수인계를 논의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 협상이 거의 다 됐지만
미국이 자동차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서명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

"자동차 재협상 가능성이 없어진다면 준비해둔대로 쇠고기 협상을 처리하면 된다고
간략하게 언급하셨던 것이 전부입니다."

또, 노 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그 이후 협상이 크게 진전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전, 현정부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