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스러움이란 무엇인가?
천박[淺薄]이란 학문이나 생각 따위가 얕거나, 말과 행동이 상스러움을 의미한다.
즉, 지식과 생각의 깊이가 얕은 경우, 그리고 말과 행동이 상스러운 경우이다.
차명진 대변인과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는 서버에 중요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식으로
가당치도 않은 컴맹으로서의 얕은 지식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또한, 관련 법규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로 원본을 가져갔다는 둥,
하드디스크를 복원한다는 둥 잘못된 주장을 반복했다.
말과 행동이 상스러운 경우는 무엇일까?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고
채 한두시간도 지나지 않아 답장이라는 명복으로 어처구니 없는 글을 작성해 기자들에게 발표하고
심지어 홈페이지에까지 올렸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법을 위반해가며 슬쩍 하셨나요?" 라던가
"국가기록을 슬쩍하신 범법행위", 심지어 "장물"이라는 표현까지 했다.
이것이 여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전임 대통령에게 할 법한 적절한 언사일까?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는 물론이려니와 박사까지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 차명진 대변인이
여당 대변인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인지할 능력을 가졌다면,
만약 전임 대통령이 기록물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이에 대한 항의를 할만한 적절한 언어적 표현을 찾았어야 마땅하다.
예를 들어 "회고록 집필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기록을 열람이 아닌
사본 제작의 형태를 통해 유출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다" 라는 식의 표현도 있지 않은가?
서울대 박사씩이나 받았다는 사람이 여당의 대변인까지 되어가지고,
자기가 아직도 장외에서 투쟁하던 야당 대변인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밖에는 보이지 않는,
지나치게 거칠고 정제되지 않았으며 무식과 무례의 극치를 달리는 표현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점은,
그 여당이 권력을 잡은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불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 사람은 국민의 이익과 의사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들을 모아놓은 후,
미국의 쇠고기를 가져다가 거하게 시식회를 열었지 않은가?
그리고 그 시식회에서 심지어 "한우보다 낫네" 소리가 서슴없이 튀어나오지 않았던가?
이처럼 지식과 생각이 얕고, 말과 행동이 상스러운 것이 바로 천박함이다.
어찌나 지식과 생각이 얕은지 자기가 하는 말들이 자기를 찌르고 있다는 것도 모른체 내뱉고,
남에게 아무렇게나 상스러운 말을 막 내뱉어댄다.
아, 진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천박함이다.
우리는 어째서 좀 더 지식과 생각이 깊고 말과 행동이 상스럽지 않은 국회의원을 갖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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