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스크랩] 돌려막기 정부, 금강산과 독도로 쇠고기 돌려막나

또바기1957 2008. 7. 19. 17:59

요즘 이명박 정부를 보니까 목에 힘이 좀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지겹게도 정부를 괴롭혔던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금강산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시비가 쌍끌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쇠고기 문제는 가려지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박재완 수석은 "쇠고기 문제는 끝났다"고 의기양양해 하고 있고,

국회에 나온 한승수 총리는 "물대포는 평화적인 진압 방법"이라는

개그까지 하는 여유를 보여주는 판입니다.

역시 사건을 사건으로 돌려막는 돌려막기 정부 다운 모습입니다.

 

영어몰입교육 → 고소영 라인 → 강부자 내각 → 친이-친박 진영 충돌 →

뉴타운 사기공약 시비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 미국산 쇠고기로 이어져

돌려막기 리스트에 이제 새롭게 금강산과 독도 문제가 덧붙게 될 상황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기록 유출 논란을 가지고 정확하지 않은 뻥튀기 까지 하면서

이슈로 부풀리려고 했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이 두 가지 사건이

'터져 준' 것에 고마워해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명박 정부의 소원대로 드디어 쇠고기 파동이 막을 내리고

촛불도 꺼질 지는 아직은 장담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정말 쇠고기 문제가 사그라든다고 해도

사람들은 한 가지는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정부는 중요한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풀어 낼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다른 큰 사건이 터져 줘서 지금 시달리고 있는 문제를

돌려막아 주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게 이 정부의 능력입니다.

 

가끔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던데,

이 정부의 국정철학은 아무래도 운명철학일 듯 싶습니다.

운명철학관에서 '다음 사건 언제 터질까요?' 하고 점이나 보는 거죠 뭐.

금강산과 독도는 쇠고기 문제보다 이명박 정부에게 돌아올 타격은 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가장 큰 책임은 각각 북한과 일본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에게 화살이 집중되었던 쇠고기 파동과는 달리

이명박 정부는 숨을 몰아 쉴 여유가 생기는 셈입니다.

 

그러나, CBS 여론조사에서 다시 10%로 내려 앉은 지지율이 말해 주는 것처럼

(YTN의 26%과 평균 내 봤자 결국 지지율이 여전히 바닥에서 헤메고 있다는 얘기밖에 안 됩니다)

 

문제 해결 능력을 잃어버린 돌려막기 정부는 이미 신용불량의 늪으로 푹 빠져버렸습니다.

물론 이번 금강산과 독도 문제에서도 정부의 무능은 다시 한번 훤하게 드러났습니다.

북한과는 채널도 끊겨서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습니다.

 

옥수수 지원을 재검토한다는데 정부에서 받아달라고 애걸했지만

북한에서 안 받는다고 퇴짜놓은 옥수수를 뭘 재검토한다는 건지 이것도 참 개그가 따로 없죠.

 

게다가 일본한테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시키지도 않은

립 서비스 퍼주기를 하다가 뒷통수 맞는 망신을 당했으니,

이명박 정부는 조만간 뭔가 또 한 건이 터져 줘서

이 문제를 덮어 주기를 바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임기 5년 동안 이놈의 지긋지긋한,

사건을 사건으로 돌려막는 행태는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자체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명박 정부로서는 5년 내내 결국 돌려막기만 하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채로 파산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돌리는 거 좋아하는 이명박 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김현정의 히트곡, <멍>의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다 돌려 놔~ 너를 만나기 전에 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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