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문학 (15)]/˚♡。-영상·낭송시

[스크랩] 슬픈월 슬픈일[16]

또바기1957 2008. 6. 8. 00:19
      문틈 사이로 보인 조그마한 하늘에 문득 그대의 얼굴이 비친 듯 했다. 활짝 열린 하늘보다 이렇듯 좁은 공간에서만 그대의 얼굴이 비치는 건 그만큼 나에게 있어 그대는 항상 새로운 기대 말 못할 불안감. 이제는 쓸쓸히 걸어가는 나의 옷자락 끝에 이별이라는 낯설은 얼굴이 있다. 엄지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가릴 수 있는 하늘에 그대의 얼굴이 어려 있다. 이만큼 혼자 걸어오고도 나는 또다시 혼자였다. 2007 슬픈월 슬픈일
 
출처 : 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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