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밀려내려 크로스 되려는 눈 껍딱을 가까스로 버텨내며 쏟아지는 잠 과
힘겨운 승부를 펼치는 중이었다.
어느새 오인용의 길다란 쇼파는 내 개인 침대가 되어 있었고..
라일락 향내를 퐁퐁 풍기던 (그녀가 애지중지 아끼던) 노오란 피카츄 쿠숀은
내 머리 아래 찌그러져 있다..(그것도 반으로 접힌채..ㅋ)
누운체 눈알을 최대한 비틀어 텔레비젼 화면으로 향하게 하고
달팽이관 을 최대한 팽창 시켜 주방 사정을 살핀다.
팔 을 쭉 뻗어 머리 위 를 더듬거려 리모컨을 찾는다.
(왜! 란제리쇼가 끝이났거덩~ )
채널 300번대를 넘어 가면 야밤으로만 방영하는 성인영화 채널이 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읇고 백수 대~충 일년 정도면 다 알게된다.)
채널이 고정 되자 아니나 다를까 털 없는 동물 한쌍이 화면에 가득찬다.
평소 하던대로 볼륨을 급히 줄인다..헤~^^
이 영화 역시 의상비 전혀 들지 않은 영화 인가보다.
시종일관 벗고 설쳐대는 영화다.
난 솔직히 이런 영화가 좋다..
화면 앞에선 "으이그 저질~ 모 저딴걸 작품 이라고 쯔쯧" 하며 보기 싫다는듯 하면서
손바닥에 볼펜으로 채널 숫자 적어가는넘들 여럿 봤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흐메 깜짝이여~)
"@@........" (기척이나 하고 나타나지)
눈 을 감은체 손 근처를 더듬거리며 리모컨을 찾는다.
방금 가지고 있었는데 얼루 가삣다.(네미~)
에라 모르겠다.
나 죽었소~ 꼴까닥!
"어머! 주무세요?"
".................." (묵비권 행사중)
"엉! 푸후후~"
나 를 보고 웃는건지 아니면 텔레비젼의 야시꾸리한 장면을 보고 웃는건지
모르겠으나..
슬리퍼 끄는 소리가 조금 멀어지듯 하더니 텔레비젼이 운명 하시는것 같다.
(닝기리 한참 열올랐었는데..)
"어떡하지..어휴 내 쿠션 좀 봐..호홍!"
그녀가 낮게 중얼 거린다.
실눈 한번 떠 볼까 하다가 걍 관뒀다.
한동안 주변을 맴돌던 인기척이 주방 옆으로 난 길다란 통로 사이로 멀어져 간다.
"덜컥!삐이익~"
안쪽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녀가 실내화를 질질끌며 되돌아온다.
은은한 라일락 향내가 코 끝을 간지럽힌다.
그녀가 가까이 있다는 씨츄에이션 이다.
어떤 생각과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무쟈게 궁금 하다.
혹시
"하! 나 이거야 원 찌깐한게 배짱 하난 참 좋네..남 의 집에 발라당 눠가지구서리
얌마 후딱 인나 니기집 가~ 이 좀마나~" 내지는
"너 시방 빚 받으러 왔냐..? 완존 배 째라 구만 잉~!"
"이거 정신 나간거 같은데..뻐뻐나 한번 찐허게 해부까..?"
(그래그래 애고 좋아라~ 웅!)
후자의 생각이 맞는거 같다.
그녀의 콧김이 내 볼딱찌 근처를 어른 거린다.
나 는 누워 눈감은체 닥쳐올 "뿅뿅 거시기" 에 대비하기 위해 운기조식 중이다.
내 정수리 부분에서 한줄기 스팀이 솟구쳐 오름을 느낀 순간
내 양 콧구녕 속에선 온천 표시의 홀로그래프가 "퐁퐁~"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의 손이 내 대구리를 쓰다듬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녀의 주딩이가 내 주디와 합체 되는 순간 기다렸다는듯이 팔 을 뻗어 그녀의
가느다란(내가 보기엔 가늘었다) 허리를 우왁 스럽게 끌어 안고 내 쪽으로 당긴다.
"어머!" 그녀는 외마디 신음 소리와 함께 내 몸 위로 자빠진다.
난 힘 준 팔에 더욱 힘 을 실으며 그녀를 내 쪽으로 당긴다.
"어머머~!"
한차례 더 그녀의 신음 소리와 함께 "홰까닥" 몸띵이를 돌리며 자연스럽게
내 몸띵이 아래로 깔리게 되고..한마디로 "자세가 역전" 된거야..
(몸통 잡아 돌리기 3점 되겠숨돠~) -,.-::
그리곤 여태 밀린 뻐뻐를 한꺼번에 청산 하게 되는 거지..
.
.
.
.
.
근데 이게 뭐야?
되는 거지..? 그러니깐 줄거리가 아니고 상상 이었어?
아띠! 글 이라곤 참 "버라이어티" 하게 지~랄 가치롱 쓰구 자빠졌눼~ ←(독자 여러분)
우리는 은하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푸른별 지구에 살고있음당~
따지지 말고 아름답게 살아갑시당~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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