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 유난히 '내기'를 좋아하는 놈이 한명 있다.
이놈 성격은 일상 대화 중에라도 쫌만 의심나면...
"지랄하고 앉았네...나랑 내기하까?" (혈액형 B 형)
"얼마빵 할래? 만원빵 하까?"
라면서 시도때도 없이 내기를 권유하곤 한다.
내가 지금껏 저놈에게 따먹은 돈만해도 어림잡아 수백만원은 된다.
지금으로부터 이십칠년전 난 운전면허를 갓 취득하고나서
운전이 너무나 하고 싶은 나머지 싼값에 중고차 한대를 뽑았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 비러머글 똥차가 평상시엔 그런데로 잘 굴러 다니다가도
한겨울이나 한여름등 혹한기엔 툭하면 퍼질러지며 시동이 안걸렸다.
그날도 나와 내기를 좋아하는 저놈과 둘이서
"친구..간만에 스피드좀 즐겨보까?" 라며
이른 새벽 올림픽 도로를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라듯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친구야..어떠냐...좋냐? 이런게 젊음이다..안그냐 잉?"
"응 좋다.."
"짜슥..니 지금 내 운전 솜씨에 반했나?"
"그,근데 친구야..."
"왜?"
"지금 시속 50km거든?"
(그러냐? 헤헤^^)
이윽고 내 차를 신경질적으로 추월한 운전자가 창문을 쓰-윽 내리더니
"야 이 잡노무 새끼들아 1차선에서 이게 먼지랄이고!!"
(샹늠~ 초보가 다 그런거지 괜히 그래)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보운전자를 격려하듯
창문을 열으시고 환한 미소와 함께
"이런 뷔웅신~" ←이런 온기어린 격려속에 열라 의기소침해진 나는
"이런 못배운 새끼들이랑은 같은 도로에서 질주하기 싫다"
라는 합리적인 이유를 핑계삼아
차를 갓길에 세운뒤 담배 한대 물고 한강을 바라보며..
한시간정도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집에 가려고 시동을 켜고..
출발하는데..
"푸.푸.르.륵...푸.르.륵.."
"친구야 이,이게 무슨 소리냐..?"
"무슨 소리긴 새꺄! 차 시동꺼지는 소리지"
"그니깐 시동이 왜 갑자기 꺼지냐고?"
"썅늠아 그럼 갑자기 꺼지지..안내방송 나오고 꺼지든?" (에이시 조때따~)
"그,그럼 이젠 어떡하냐?"
"멀 어떡해....신속히 내려서 밀어.."
우린 차를 다시 갓길에 밀쳐 세운뒤 본넷트 뚜껑을 열었다.
(근데 열면 머하는데 차에 대해 아는게 있었야지..)
그래도 몇번의 경험이 있던 나는
"음...밧데리가 방전된것 같은데..."
"갑자기 왜 밧데리가 방전되는데?"
"그럼 썅늠아 갑자기 방전되지..무슨 폭죽놀이라도 하면서 방전될까봐?"
"방전됐는지 안됐는지는 눈으로는 확인이 안되는거야?"
"아 시끄러...나도 몰라..."
그때 갑자기 생각난게 있었으니...
보통 1.5v 건전지가 다 닳았는지 확인할때 건전지 끝을 혓바닥에 슬쩍 대봐서
혀가 아리면 밧데리가 남아있는거고...
혀에 아무 느낌이 없으면 다 닳은거라고...
(웃긴 왜웃어? 당신들도 많이 해바짜나~)
"친구야...방법이 없는건 아닌데..."
"먼데..죵니 춥다..언능 하고 집에가자.."
"저기 그니깐...저기 밧데리 꼭지에 혓바닥을 대봐야 하는데..."
"혓바닥? 아..그 건전지 알아보는 것처럼?"
"그,그치!!"
"야 근데 저것도 그렇게 해도 되는거냐? 설마 감전되서 뒤지는건 아니지?"
"야이 미친늠아...자동차 밧데리가 몇 볼튼지 알아?"
"12볼트"
"빙고! 그냥 건전지 7~8개 한꺼번에 혓바닥에 대는거라 생각하면 돼"
"확실해? 만약 아니면?...내기할래?"
"알아써 만원빵"
그렇게 단돈 만원에;;
놈은 혓바닥을 몇번 낼름 거리더니..
+ 라고 써있는 빨간 밧데리 꼭지에 슬쩍 혀를 갖다댔다...
"빠지직~~!! 빠지~~~익!! 끄~~악!!"
할줄 알았는데..
재미없게 아무 변화가 없다
"얌마 무슨맛 안나냐?"
"응 아무맛 안나는데? 이거..밧데리 다된거 아냐?"
"잠깐...그 빨간 뚜껑을 열고 대봐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가? 잠깐만..."
잠시후 놈은 빨간 캡을 훌러덩 열어 재낀채 또 다시 혀를 들이댔다.
< br> ←(몬 말인지 몰라? 태그 소스자나~ 한칸띤거야~)
"빠지직~~!! 빠지직~~!! 으~~악!!"
허거걱! 이번엔 진짜 ↑저럴줄 알았는데..
"퍼버퍽~!! 펑펑~!!" 굉음과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튀더니..
놈은 푸드득 푸드득~ 한 마리의 "전기 뱀장어" 가 되어
"야 괜찮어?....야 임마 어서 눈좀 떠봐!!"
"..........."
놈은 그렇게 눈을 꼭 감은채 긴 시간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엠브란스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
의료생활 15년만에 우리같은 상 또라이들은 첨 본다던 의사 선생님은
만약 입 안에 침이 좀 더 많았다면 뒤졌을지도 모른다고 개뻥을 까시든데...
(아직도 진짜일까 궁금해..)
암튼 8시간 만에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친구놈은...
"내가 왜 병원에 쳐질러져 있는거냐?"
"왜!! 입 안에서 삼겹살 냄새가 나냐?"
하면서..미친듯이 울부 짖었고 난 놈에게..
"미안타 친구야...근데 머하나 물어보자... 확실히....전기가 통하였느냐?"
놈은 그제서야 왜 자기가 병원에 쳐질러졌는지 생각난듯
그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발딱 일어나더니
"야이 ㅅㅂㄹ ㅁ건전지 7개라메!!!" 라며
"으랏차차!!"
3단 날라차기 신공을 선 보였고
난 너무나 미안한 나머지
참회하는 의미로 날라오는 놈의 두 발을
쥐 죽은듯이 가만히 맞아 .......줬어야 했는데
슬쩍 피했더니..
지 혼자 휙~ 날라가드만 옆 침대 모서리에 대가리가
"콕!"
찍혀 피가 철철 나드라~ (흐메 우찌야쓰꾸라~)
그리고 다음날 누워있는 놈에게 다가가
"친구야 어젠 진짜 미안했다...그치만 내기는 내가 졌다" 라며
놈의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꼬옥 쥐어주었다. (히히^^)
참으로 훈훈하고 교훈이 듬뿍 담긴 민환이의 얘기
-끝-
<오늘의 교훈>
-교훈 1. 내기 좋아라 하면 죽을수도 있다.
-교훈 2. 침대 기퉁이에 대가리 찍히면 피난다.
-에필로그-
저 사건으로 인하여 나중에 자동차 밧데리에 대해 알아봤더니..
보통 자동차 밧데리는 12v-50ah 정도 되더군요.
즉,12v를 50a로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일반 aa타입의 충전지는 큰 용량을 가진것이 1.2v-2ah 정도 됩니다.
따라서 (12v x 50ah) / (1.2v x 2ah) = 250
즉, 놈은 건전지 250개를 혓바닥에
살아줘서 고맙다....친구야 (킥킥!)
이놈 성격은 일상 대화 중에라도 쫌만 의심나면...
"지랄하고 앉았네...나랑 내기하까?" (혈액형 B 형)
"얼마빵 할래? 만원빵 하까?"
라면서 시도때도 없이 내기를 권유하곤 한다.
내가 지금껏 저놈에게 따먹은 돈만해도 어림잡아 수백만원은 된다.
지금으로부터 이십칠년전 난 운전면허를 갓 취득하고나서
운전이 너무나 하고 싶은 나머지 싼값에 중고차 한대를 뽑았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 비러머글 똥차가 평상시엔 그런데로 잘 굴러 다니다가도
한겨울이나 한여름등 혹한기엔 툭하면 퍼질러지며 시동이 안걸렸다.
그날도 나와 내기를 좋아하는 저놈과 둘이서
"친구..간만에 스피드좀 즐겨보까?" 라며
이른 새벽 올림픽 도로를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라듯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친구야..어떠냐...좋냐? 이런게 젊음이다..안그냐 잉?"
"응 좋다.."
"짜슥..니 지금 내 운전 솜씨에 반했나?"
"그,근데 친구야..."
"왜?"
"지금 시속 50km거든?"
(그러냐? 헤헤^^)
이윽고 내 차를 신경질적으로 추월한 운전자가 창문을 쓰-윽 내리더니
"야 이 잡노무 새끼들아 1차선에서 이게 먼지랄이고!!"
(샹늠~ 초보가 다 그런거지 괜히 그래)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보운전자를 격려하듯
창문을 열으시고 환한 미소와 함께
"이런 뷔웅신~" ←이런 온기어린 격려속에 열라 의기소침해진 나는
"이런 못배운 새끼들이랑은 같은 도로에서 질주하기 싫다"
라는 합리적인 이유를 핑계삼아
차를 갓길에 세운뒤 담배 한대 물고 한강을 바라보며..
한시간정도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집에 가려고 시동을 켜고..
출발하는데..
"푸.푸.르.륵...푸.르.륵.."
"친구야 이,이게 무슨 소리냐..?"
"무슨 소리긴 새꺄! 차 시동꺼지는 소리지"
"그니깐 시동이 왜 갑자기 꺼지냐고?"
"썅늠아 그럼 갑자기 꺼지지..안내방송 나오고 꺼지든?" (에이시 조때따~)
"그,그럼 이젠 어떡하냐?"
"멀 어떡해....신속히 내려서 밀어.."
우린 차를 다시 갓길에 밀쳐 세운뒤 본넷트 뚜껑을 열었다.
(근데 열면 머하는데 차에 대해 아는게 있었야지..)
그래도 몇번의 경험이 있던 나는
"음...밧데리가 방전된것 같은데..."
"갑자기 왜 밧데리가 방전되는데?"
"그럼 썅늠아 갑자기 방전되지..무슨 폭죽놀이라도 하면서 방전될까봐?"
"방전됐는지 안됐는지는 눈으로는 확인이 안되는거야?"
"아 시끄러...나도 몰라..."
그때 갑자기 생각난게 있었으니...
보통 1.5v 건전지가 다 닳았는지 확인할때 건전지 끝을 혓바닥에 슬쩍 대봐서
혀가 아리면 밧데리가 남아있는거고...
혀에 아무 느낌이 없으면 다 닳은거라고...
(웃긴 왜웃어? 당신들도 많이 해바짜나~)
"친구야...방법이 없는건 아닌데..."
"먼데..죵니 춥다..언능 하고 집에가자.."
"저기 그니깐...저기 밧데리 꼭지에 혓바닥을 대봐야 하는데..."
"혓바닥? 아..그 건전지 알아보는 것처럼?"
"그,그치!!"
"야 근데 저것도 그렇게 해도 되는거냐? 설마 감전되서 뒤지는건 아니지?"
"야이 미친늠아...자동차 밧데리가 몇 볼튼지 알아?"
"12볼트"
"빙고! 그냥 건전지 7~8개 한꺼번에 혓바닥에 대는거라 생각하면 돼"
"확실해? 만약 아니면?...내기할래?"
"알아써 만원빵"
그렇게 단돈 만원에;;
놈은 혓바닥을 몇번 낼름 거리더니..
+ 라고 써있는 빨간 밧데리 꼭지에 슬쩍 혀를 갖다댔다...
"빠지직~~!! 빠지~~~익!! 끄~~악!!"
할줄 알았는데..
재미없게 아무 변화가 없다
"얌마 무슨맛 안나냐?"
"응 아무맛 안나는데? 이거..밧데리 다된거 아냐?"
"잠깐...그 빨간 뚜껑을 열고 대봐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가? 잠깐만..."
잠시후 놈은 빨간 캡을 훌러덩 열어 재낀채 또 다시 혀를 들이댔다.
< br> ←(몬 말인지 몰라? 태그 소스자나~ 한칸띤거야~)
"빠지직~~!! 빠지직~~!! 으~~악!!"
허거걱! 이번엔 진짜 ↑저럴줄 알았는데..
"퍼버퍽~!! 펑펑~!!" 굉음과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튀더니..
놈은 푸드득 푸드득~ 한 마리의 "전기 뱀장어" 가 되어
"야 괜찮어?....야 임마 어서 눈좀 떠봐!!"
"..........."
놈은 그렇게 눈을 꼭 감은채 긴 시간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엠브란스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
의료생활 15년만에 우리같은 상 또라이들은 첨 본다던 의사 선생님은
만약 입 안에 침이 좀 더 많았다면 뒤졌을지도 모른다고 개뻥을 까시든데...
(아직도 진짜일까 궁금해..)
암튼 8시간 만에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친구놈은...
"내가 왜 병원에 쳐질러져 있는거냐?"
"왜!! 입 안에서 삼겹살 냄새가 나냐?"
하면서..미친듯이 울부 짖었고 난 놈에게..
"미안타 친구야...근데 머하나 물어보자... 확실히....전기가 통하였느냐?"
놈은 그제서야 왜 자기가 병원에 쳐질러졌는지 생각난듯
그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발딱 일어나더니
"야이 ㅅㅂㄹ ㅁ건전지 7개라메!!!" 라며
"으랏차차!!"
3단 날라차기 신공을 선 보였고
난 너무나 미안한 나머지
참회하는 의미로 날라오는 놈의 두 발을
쥐 죽은듯이 가만히 맞아 .......줬어야 했는데
슬쩍 피했더니..
지 혼자 휙~ 날라가드만 옆 침대 모서리에 대가리가
"콕!"
찍혀 피가 철철 나드라~ (흐메 우찌야쓰꾸라~)
그리고 다음날 누워있는 놈에게 다가가
"친구야 어젠 진짜 미안했다...그치만 내기는 내가 졌다" 라며
놈의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꼬옥 쥐어주었다. (히히^^)
참으로 훈훈하고 교훈이 듬뿍 담긴 민환이의 얘기
-끝-
<오늘의 교훈>
-교훈 1. 내기 좋아라 하면 죽을수도 있다.
-교훈 2. 침대 기퉁이에 대가리 찍히면 피난다.
-에필로그-
저 사건으로 인하여 나중에 자동차 밧데리에 대해 알아봤더니..
보통 자동차 밧데리는 12v-50ah 정도 되더군요.
즉,12v를 50a로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일반 aa타입의 충전지는 큰 용량을 가진것이 1.2v-2ah 정도 됩니다.
따라서 (12v x 50ah) / (1.2v x 2ah) = 250
즉, 놈은 건전지 250개를 혓바닥에
살아줘서 고맙다....친구야 (킥킥!)
출처 : 또바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쓴이 : 玟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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