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거 (19)]/˚♡카툰·만평·유머

짐승만도 못한 놈

또바기1957 2008. 4. 13. 01:46

학술 세미나가 한창 열리고 있던 호화 유람선이

갑작스런 풍랑으로 홀라당 침몰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케 살아보려고 몸부림쳤지만

모두 죽거나 실종이 되고 단 두사람만이 표류하게 되었다.

 

20대의 쭉빵탱(쭉쭉빵빵탱탱)걸 그리고 유통기한 막 지나가는 또교수였다.

구명정에 의지한 두 사람은 몇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헤멘 끝에

어떤 섬 에 도착했다.

기대완 달리 이 섬 은 무인도였다.

(혹자들은 이대목에서 마른침을 꼴딱 삼킬것이다..아니라고? 마짜나~)

 

그러나 다행스런건 섬 안에는

과일도 많았고 동물들도 많았다.

마실 물 도 충분했으며..

더욱 다행인 것은 이곳까지 밀려온 파손된 배 의 장비들이었다.

 

그 안에서 무전기를 발견 하게 된 두 사람은 뛸듯이 기뻣고

곧 구조신호를 보냈다.

 

그다지 좋은 감도는 아니었으나

그들은 그들의 조난 상태를 알릴 수가 있었고,구조반은 내일 아침쯤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구조반이 올것이라는 대답을 들은 두 사람은 이내 피곤에 지쳐

잠 잘 자리를 찾았다.

 

그들은 바닷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내일 아침에 올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했다.

 

막 잠을 청하려는 또교수에게 여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지성인이에요! 지금은 상황이 이러저러해서 나란히 잠을 자지만

내 몸 을 더듬 거린다던지(내지는 쪼몰딱 거린다던지)하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

전 비록 여자지만 당신과 같은 교수이며 엄연히 남편이 있는 유부녀에요..

만약 당신이 내 몸띵이에 손꼬락 하나라도 대면 난 당신을 짐승으로 볼 거에요."

 

사실 그녀가 말 하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또교수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져 피곤해서 잠들고 싶었다.

헌데 막상 이야기를 듣고 나자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발전 하기 시작했다.

도무지 잠 을 이룰 수가 없었다.

 

비록 유통기한이 경과 되긴 했으나 성욕이 끓어 올랐다.

보는 이도 없겠다.

이 여자가 나와 그런일이 있었다고 공표 하지도 못할거고..

 

허나 또교수는 참았다.

그건 그 거시기를 했다간 짐승이 되는게 불안해서였다.

그래도 명색이 교수고 이 나라의 지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짐승이 되어선 곤란했다.

그건 학자적 양심으로도 부적절했다.

 

또교수는 밤새 본능과 지성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자신의 본능을 이겨냈다.

(애꿎은 넓적다리만 푸르딩딩하게 거의 아작이 났다.)

 

드디어 다음날 아침

약속대로 밤새 달려온 구조대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구조 되었으며 몹시 기뻐했다.

 

더욱 기쁜건 자신의 육체적 본능을 이겨낸 지성의 소유자인

또교수였다.

그건 일종의 지적 쾌감이었다.

 

구조되어 돌아오는 선상에서 흐믓하게 지난 밤의

그 고역을 돌이켜보는 또교수..

그런 그에게 여자교수가 다가왔다.

그리고 이렇게 나직하게 속삭였다.

 

"에라이! 짐승 보다 훨씬 못한눔!"

 

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