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공개] /˚♡。─--성인동화

[스크랩] 노총각의 맞선 [10부]

또바기1957 2008. 4. 18. 23:43

수화기 너머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에라 모르겠다.일단 들이대고 보자..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묻혀...

"아!저 잠깐만요~"

(뛔뀌~ 하늘 같은 서방님이 될랑가도 모르는 어른 헌티 감히 무례하고놔~~)

 

음악소리가 조금씩 잦아 들더니 이내 들리지 않는다.

낚시 다녀온 후 직원들과 함께 무슨 클럽이나 노래방 에라도 들린건 아닌지..

(아~ 조캐따~ 나두 한노래 하는디~)

 

재미있게 잘 놀다 왔냐..

혹시 자빠져서 물팍 같은디라도 까지진 않았냐..

안피곤허냐 등등 나불나불~

(한번 자상은 영원한 자상 이라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자면..귀찮아도 할수엄따~)

 

"오늘 어떻게 지내셨어요~" 라고 묻는다.

(잘..... -,-;;)

인생에 별 도움도 되지 않을 인간들이나 약속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노라

구라를 깟다.

 

피곤 하실 텐데 앵간히 즐기고 일찍 들어 가시라 하였다.

"녜? 뭐가요..."

(너 시방 나이트클럽 이잖어 안봐도 다 알어~숨소리도 고르지 않게 들리구~)

"음악 소리가 들리던거 같은데요.."

"아아~ 그거요?"

 

직원들 관 벌써 두시간전 헤어졌으며 지금은 집이란다.

(그럼 왜 헐떡 거리는데..너 시방 뭐해떠~ -,-;;)

 

음악 틀어놓고 운동 중이란다.

(아아 그래서~ 난 또..)

 

나 도 방금 들어와 씻기위해 준비중 이라고 했다.

사실은 "동아 TV 2004 시크릿 컬렉션 중 란제리 패션 쇼" 를 시청 하고 있었다.

쭉쭉 뻗은 다리를 힘차게 내 뻗으며 워킹 하는 쭉빵한 팔등신 모델들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근데 애덜은 참 이상하다..앞에서 볼때는 의상을 제대로 갖춘 것처럼 보이는데

쌱!돌아설때는 얼라리~ 암끗도 안 걸친거 가토~ 아아~아니구나 자세히 보니 걸쳤구나~ 티자...)

 

"헌데 무슨 운동을 하시는데요?"

(뭐 다이어트 운동이 뭐 뻔 한 거지만)

"전 춤 을 추는데요~"

"춤이요? 아 디스코 같은거요?"

 

"아뇨 밸리댄스 라고 하는건데요..남자들도 배울 수 있는 건데요.."

 

밸리댄스 라면 하와이안 훌라가 원조 이며 브라질의 삼바 축제 때

무희들이 방댕이를 5통5반 방향 에서 9통9반 사이를 무쟈게 빠른 속도로

왕복 하면서 사이 사이 4통7반 과 2통 5반 통장댁을 한차례씩 들려주는 춤 아닌가

무공이 고도에 이른 사람들 특히 허리 부분과 방뎅이 부분이 확실한 고수들이 추는 춤으로

알고 있다고 해줬다.

 

사실 이 댄스는 웬만한 걸 이 아니라면 추지 않는것이 본인을 위해서 또는 보는이들을

위해 바람직한거라 말 할 수 있겠다.

전자에 잠시 열거 하였지만 "허리와 힢" 의 구분이 도무지 가지 않은 이들이

이 고난이도의 밸리를 구사 하게되면 물론 본인은 허리를 움직이고 있다 생각 하겠지만

앞에서 볼때는 "허리 와 힢" 의 구분이 되지 않는 "드럼통" 을 돌리듯한 모습이 연상 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웬 "오도방정을 떤다냐~"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가 있다.

 

 

수화기 너머로 이야기 하는 동안 숨넘어 가듯한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한동안 말 이 없길래 숨 넘어 간줄 아러따~ )

 

그러니깐 시방 음악 틀어놓고 춤 춘다 이거지..

혼자 있는 방인데..

다이어트복 이라는 몸띵이에 딱 달라붙은 옷 입었을까?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데 모..

훌러덩 벗고 추면 어떠리~ 시방 워킹중인 모델들 마냥 티자를 걸쳤으면 어떠리..

(갑자기 묘오~한 그림이 떠오르며 몸 의 일부분에서 껄쩍지근 한 "필" 을 느끼기 시작한다.)

 

문득 패션쇼중 의 길다란 스테이지 위 워킹 하는 모델들 사이에 그녀를

스케치 해 본다.

쭉빵한 팔등신 미녀들 사이 저편에서 그녀가 (티짜 빤쮸를 입고 ..-,-;;)

보무도 당당한 걸음으로 의기양양 한 모습으로 내 쪽으로 걸어 온다.

"아장아장!"

 

"큭!"

(엽기닷!)

 

"흐으으~(웃음 참는 소리) 여보세요~ 지금 텔레비젼 보시는거죠~?"

(허거덕! 너 점 이랑 치냐~?)

"재미있는 프로그램 보시나 봐요~"

 

잽싸게 볼륨을 내린다.

"아녜~ 애 들 참 웃기네요~"

"어느 채널 인데요~"

(깩! 네미~)

 

"아~ 요즘게 아니고요 녹화된건가 보네요 호동이랑 재동이랑 패널 몇몇 나오는건데요.."

"어머 그래요? 김재동이 나왔다구요?"

무척 들뜬 목소리로 들린다.

(재동이가 니기 하래비냐~ -,-;;)

 

좌우당간 취미도 차암 다양 한거 같어~

모 그리 눈 작은 사람을 좋아 하냐~

얼핏 컴퓨터 옆 에 걸린 거울에 내 얼굴을 비춰 본다.

그리고 양눈가를 손가락으로 조금씩 잡아 본다.

 

그리고 양눈에 힘 을 주고 크게 떠본다.

(크헥! 반지의제왕 에서 나오는 "골룸" 같다.)

에이 아무래도 아닌거 같다.

"원판 불변의 법칙" 을 무시 하면 벌 받는다.

걍 생긴대로 살자~

출처 : 또바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쓴이 : 玟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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