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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총각의 맞선 [4부]

또바기1957 2008. 4. 16. 20:11

비싼 차 라 그런지 참 좋은거 같다.
의자도 폭신 하고.. 안 의 향내도 흠흠! 좋구만~

그나저나 호텔 바로 옆이 울 집인데 뭘 또 데려다 주기 까지 하구 구러냐~
(흐미~구여운거 가트니라구~)

헌데 동네 입구 광장에 지금쯤 아는 얼굴들이 솔찬이 모여 있을 시간인데..
차 에서 내리는걸 목격 당하게 되면 오늘로부터 강한 스포트 라이트를
몽창 받게 될터인데..

구설수 에도 오르락 내리락 할껴 아마..
사촌이 땅 사면 배때기 아푼뒈~
좋은말 이나 허것남?

"야야 있지 저늠스끼 구라 졸라리 풀어 가꼬 맹~ 한 애 하나 엮었나봐~"
"어쩐지 여자가 약간 맛탱이가 간거 같더라구~"
"아 그러니까 저늠 헌티 딱!붙었겄지~"

차 가 호텔을 빠져 나온 후 교각 아래로 막 좌회전을 하는 순간
"참!저 여기서 내려야 겠네요~"
"왜요? 전 괜찮아요~"

"아뇨 뭐 좀 찾아 가려구요~ 그리고 평소 이 시간이면
운동삼아 이곳까지 걸어 내려 오걸랑요~"
"어머 운동도 하시는군요~"

"운동 이라기 보담도 뭐~ 쩝"
(이따 걸어 올라 갈라믄 듀겄눼~ -,-;;)

초등학교 부터 이 길을 어케 걸어 다녔나 몰러..
얼마전 걸어 오르다 숨 넘어 가는줄 알았는디..

차 가 멎고 문 이 열리고 그녀 역시 밖으로 나온다.
"오늘 만나서 반가웠구요..즐거운 시간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따아식 말 은 차암 잘해요~ 아예 시 를 써라~)
"녜에 저두요~" (초 간단!)

"그럼 연락 드리겠습니다.건강 하시구요~ 참 주말 낚시 가실때 따뜻하게 준비 하고
가세요..많이 쌀쌀 해진다 더군요~"
"참 장군님께 안부 전해 주시구요~ 다음번 기회 오면 꼭 참석 하겠다고 전해 주세요~"

"녜~ 그럼"

그녀는 다소곳한 자세로 인사를 한 후 차 에 오른다.
거의 엔진 소리도 없이 차 가 움직인다.
차 진행 방향으로 조금 배웅 하듯 걸어 간다.
차 가 우회전을 한다.

"뷰우우익~!"
짧은 그러나 묵직한 소리와 함께 제법 빠른 속도로 눈앞에서 멀어져간다.
(찌깐한게 차 를 쩜 험하게 모는거 같다.지가 카레이서야 모야~)

얼마전 인터넷 모 카페에서 육성 으로 녹음 연출 된 페라리 엔진 소리를 들으며
킬킬 거리던 적이 있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쯤은 들었을 줄 로 알고 있다.

"부르딩딩딩딩딩~" ←아 요로코롬 시작 하던거 있었자너여~ 꼬맹이 둘이서~ ㅋ

헌데 이 말 을 갑자기 왜 하느냐구요?
저 딴 차는 출발 할때 진짜루 요딴 소리가 나는줄 알았거등요~
(아니네 모~)

사실 이곳에서 내린 이유로는 동네 구설 보다는 바로 8 미터 소방도로 맞은편에서
동네 후배 하나가 "닭꼬치" 를 판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닭꼬치와 무슨 상관이냐 하면 꼬치를 굽는 개스렌지의 화구 한쪽이 "퍽퍽" 거리며
자꾸 꺼지기 때문에 시간 되면 한번 봐주십사 하는 부탁을 받았었다.
마침 지나는 길에 점검 해줄까 해서였다.

"많이 팔았냐~"
"어우 형님!어디 예식장 다녀오슈~"

"예식장은 이노마 무슨~"
"헌데 형님 쩜 아까 그 양반 누구요? 먼 발치에서 보니께 이뿌게 생겼던디~?"
(이뿌다고..니 눈에도 이뻐 보이디~ 그럼 내가 잘 보긴 한거구만~ ... 차 만...-,-;;)

"야! 참 담배 한개 주라~ 우띠~ 담배 고파 죽는줄 알었눼~"
"형님 오늘 혹시 선 보신거 아니우~ 그런거 같은디~"

"선 은 임마 화투판에서 첫찌 뽑을때 표 뒤집는게 선이고~ 어느쪽이 그러냐~"
"녜! 아녜~ 요놈이요 한번 켜볼팅게 보쇼 잉?"

"포로로로로~ 폭폭폭~~ 펑!"
"음메 깜짝이여~ 네에미..너 시방 누구 맥이는거 맞지..이 띠밸름이~"

"아이구 맥이긴 뭘 맥여요~ 이런 다는걸 보여 드리는거쥬~"
"어디 맥혔는 갑구만 개스 통로 한번 청소 해주면 되겄네.."

"아침에 박박 문댔걸랑요~"
"그랬냐? 음 그렇다면 한번 더 빡빡 문대라~ ㅋ"

"아따 형님~ 언능 쩜 봐주쇼~"
"맨입으로~?"

"아따 거 애쑈 애쑈~ 저녁 안드셨지라 잉~ 이거 한번 드셔보쇼~"
"꼬치나 오뎅은 되얐고..담배나 한갑 사주라~"

"허허이~ 그럼 사드릴팅게 형님네 엄니 헌티 쟈가 사줬다고 일르지 마쇼 잉~"
(따아식 내가 얼라냐~ 일르구 말구 하게~ 간혹 집요하게 추궁 당하면 꼰질러서 그렇지~ㅋ)

"어디보자~ 앵! 야야 이 무식헌 놈아 이거 누가 이따위로 설치 해주디?"
"친구랑 같이 설치 했는디라~"
(하기사 돌대가리 서로 문대봤자..돌가루 밖에 더 떨어지겄냐~ 모지런것덜~)

"자 봐라 딱 한번만 설명 할테니깐 잘들어 설명 끝나고 물어 볼거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라 잉!"

개스통이 하나인데 화덕은 두개다.
그렇다면 먼저 자리한 화덕과 나중 자리한 화덕중 어느 곳의 화덕에 개스가 먼저
도달 하겠냐..오뎅 끓이는 화덕 이다.
이 퍽퍽 거리는 꼬치는 그 다음이다.

"무슨 말씀 인지 알겄는디요..우리집에는 개스렌지 이런적이 한번도 없는디요~"
"긍게 너 는 꼴통중에 상꼴통 이라는 거다~ 주택에는 도시개스가 들어온다.
즉 LNG 란 말이다.(이 경우 개스의 압력은 평준한 압력에 의해 들어 온다) 현재
이곳의 개스가 도시개스냐?"
(길거리에서 너 혼자만 도시개스 연결 해서 쓰냐고~ 이 하수야~)

"이럴 경우엔 개스 분출구를 두군데로 각각 따로 뽑던가 아니면 출구 밖에 T 자 관을
연결 하여 따로 따로 뽑아 줘야 개스의 압력이 같아져서 퍽퍽 거리지 않을거 아니겠냐~"

"어벙~ 댕구리~ @@"
"이론 띠밸름!낼 아침에 울집 앞에 차 세워 임마 만들어 줄팅게~ 그런 대구리루다
묵고 사는거 보믄 차암 용하다 용해~"

아 따식~ 오랜만에 기분 검나 엎 시키구 오는중인디..
꼴 같지도 않은 문제를 내가지구 사람 열받게 만드눼~
아아 그래두 기분 좋은거 가토~

올라가다 책방에 들러 "김x동 어록" 이나 빌려다 봐야거따~ 캬캬캬~^^


4부 ..... 끈나떠~ 모? -,-;;

출처 : 또바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쓴이 : 玟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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