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공개] /˚♡。─--성인동화

[스크랩] 노총각의 맞선 [2부]

또바기1957 2008. 4. 16. 20:10

2남 2녀중 막내 이며 혼자만 달랑 싱글 이라고 했다.
(참 자랑 이다~)

"앞으로도 계속 혼자 계실거에요?" 라고 묻는다.
"이변이 없는한 그렇게 될거 같다" 고 말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녀가 우유컵을 입술로 옮겨간다.

"딸랑~딸랑~"

사각 피켓을 든 쭉빵한 종업원이 방울 소리를 울리며
홀 안을 가로 지른다.
(우와!잘 빠져따~@@)

헌데 종업원이 움직일때 마다 홀안의 사람들이 나지막하게
키득 거린다.
혹시 종업원 스커트에 "빵꾸" 라도 난걸까..
(그렇다믄 나도 봐야쥐~)

모 아무렇지두 않구만 왜그러지?
무심코 피켓 안 하얀 바탕에 검은 메직으로 쓰여진 글 을 읽어 본다.

"임 돌구 선생님 카운터에 전화 있습니다."

"푸히힉!"
(이름 한번 졸라리 웃기네~)

우유를 한모금 입 에 문 그녀가 눈 을 동그랗게 뜨며 나 를 바라본다.
나 는 눈알을 굴려 그녀의 눈을 피켓 안으로 인도 한다.
그녀는 컵 을 입 에 붙인체 그리고 양볼을 탱탱하게 만든 상황에서 글 을
확인한다.

그리고

"푸후훅!"

소리와 함께...

목구멍을 지나쳐 식도를 타고 내려 밥통 안으로 안착 해야 할 우유 한모금을
처음 출발 했던 지점으로 쏟아 붓는다.
(여기 저기 약간의 흔적을 남긴 체...앗!디라~)

움직임 없던 우유컵 안 의 우유가 심하게 출렁이며
약간의 파도와 공기방울이 인다.
(자세히 관찰 해보면 우유빛깔도 조금은 연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잠시만요~"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박차고 "라커룸" 으로 향한다.
(쯔쯧! 디따 쪽 팔리겠구료~)

잠시전 홀안의 사람들의 눈 과 작은골에 신선한 충격을 주셨던 그래서
분위기를 "화기애매" 하게 만들어 주셨던 쭉빵한 종업원을 손짓으로 불렀다.

"녜,손님"
종업원이 가까이 왔다.

"다음 부터는 말입니다.임 선생님 이라고 표기를 하세요~ 당사자가 이 광경을
지켜 본다면 얼마나 쪽 팔리겠수~ 덕분에 분위기는 차암 좋았수~ ㅋ"

종업원 뒤 를 따라 왔던 좌측 가슴에 "메니져" 란 명찰을 단 역시 쭉빵한걸 께서
"감사합니다 손님 참고 하겠습니다." 하며 다소곳한 자세와 45 도 각으로 정중한
인사를 한다.

마침 라커룸에 들렸던 그녀가 이곳으로 향하던 중 광경을 목격 한다.
자리에 앉은 후 대뜸 무슨 일인가 하고 묻는다.

가끔 이곳에 손님을 만나러 왔었는데,용케도 알아보고 메니져 꺼정 쫄랑 거리고
나와 인사를 하는 것이라 구라를 깠다.
(사인 해돌라는디 펜 이 없어 못해줬다구 그럴걸 그랬나~)

그녀는 잠시전의 소요 때문인지 약간 상기된 얼굴 이었다.
(쯔쯧!소심 하기는 그렇게나 쪽 팔려떠~~)

카운터 입구 우측편에 있는 연주석으로 연주자들이 하나둘 입장 한다.
이내 홀 안 전체의 공간에 은은한 멜로디가 흐르며 약간 어두운 조명으로 바뀐다.
그저 무덤덤 한 체 바라 보았던 그녀의 목덜미가 무척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나 오늘 왜 이런다냐~)

높은 양반 성의를 봐서 나오기는 했지만 그러나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
들어 가야겠다 하고 생각 했었는데..
그녀를 내 페이스에 말려들도록 하려 했는데..
어느새 이 여자의 페이스에 말려 "헤부작" 거리고 있는듯한 모습을 느낀다.

"글 쓰지 않는 날 또는 주말 이나 휴일엔 무엇 하세요?" 하고 묻는다.
(닝기리~ 딱히 답변 할 말 이 없다.하긴 백수가 따로 할일이 무어 있겠소~)

"방바닥을 데굴 거리며 시체놀이에 여념이 없다오~" 이럴 순 없지 않은가 말이다.

"어느 높은 어르신 한분께서 자서전 대필을 의뢰 하셔서요 그거 끌쩍 거리거든요~"
(맞는 말 인데 모~)

"그럼 허구 헌날 글 만 쓰시는 거잖아요~ 다른 취미는 없으세요?"
"가끔 동네 선배 낚시 가는데 쫄랑 거리구 따라 가기도 해요~" 힝^^

"낚시 좋아 하세요?"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묻는다.

머리 속이 갑자기 뒤숭숭 해지기 시작 한다.
무어라고 해야 할까..

"저 낚시꾼 이걸랑요~ 허구헌날 낚시 댕기 걸랑요~" 이랬다가

"그럼 하던거 계속 하시구요~ 안녕 빠빠이~" 해 불믄 안되잖어~

"아니오 낚시 딱 두번 따라 가봤어요~"
(여테 두번 안간거 아니구~?)

이거 어영부영 하다간 뽀록 나겠다 싶어 얼른 화두를 바꿨다.

"참 혹시 어떤 직업은..."
"압구정동 에서 피부 미용 쎈터 운영 하고 있어요~"
(헉!그 비싼 동네에서 그것두 피부 미용사로 근무 하는것도 아니고 운영 한덴다.)

"아아~피부 미용 이요?"
(그래서 인지 피부가 윤기가 자르르 한게 참 곱게 늙어 가는거 같더라~)

"김작가님 께서도 우리 미용 쎈터 한번 들리세요 맛사지 몇번 받으시면
훨씬 좋아 보이실텐데..."
(긍게 너 시방 맞선 목적이 아니고 니 네 가게 홍보 하러 나왔냐~ -,-;;)

"녜,기회가 되면 언제 한번.."
(내가 미쳤냐? 가격두 무쟈게 비싸덩만 것두 외각 지역두 아니구 압구정동 이래며
거그 부자들만 댕기는 동네 자너~)

"참 돌아오는 주말에 약속 잡힌거 있으세요?"
(백수가 약속은 무슨 얼어죽을~ 나 시간 널널해 있는것 이라곤 시간 밖에 엄떠~)

"아! 지인 몇분 뵙기로 선약이 되어 있는데..."
(웃기구 자빠졌네~ 아예 시나리오를 써라~)

"그러세요..이번 주말 아는분이랑 낚시 가기로 했었는데...낚시 몇번
따라 가봤는데요 공기도 좋구 기분도 맑아 지는것 같구요..작가님께서도 낚시 배우시면
좋을것 같은데..."
(깨액!이론 그럼 진작 그렇다구 말 을 해얄거 아냐 이 뇨자야~
나 낚시 무쟈게 좋아 하거덩~ 아니야 떠 보려구 "꼼수" 피우는건지두 몰러..)

낚시 두어번 다녀 봤지만 그다지 이거다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며
특히 밤낚시 가서 물위에 켜져 떠 있는 "찌불" 만 눈 빠지게 바라보는 꾼 들 보면
참 한심스럽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ㅋ~)

"정말이세요? 장군님께선 작가님 낚시 하실줄 안다 하시던데요~?"
정색을 하며 되묻는다.
그건 어르신 이라 어른 대접 해드리려고
지겹지만 참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뒤이어..

"근데 낚시는 어느분이랑 함께 가세요?" 하고 물어 봤다.
"녜,장군님 내외분 이랑 그분의 가족 몇분이랑 저 랑 그리고 미용 쎈터 여직원들 이랑
김작가님 께서도 함께 가셨으면 하시던데..장군님 께서요.."

(개그맨 노홍철 버젼 : 깨액!아니 모 이런 x같은 경우가 다 있어~
아 그럼 첨 부터 말 돌리지 말구 그렇다구 해야지 이 뇨자야~
나 낚시 무지 좋아 해~ 낚시꾼 이야~ 선약은 개뿔이나 무슨 선약~
것두 미용 쎈터 남직원두 아니구 여직원 몽땅 간데며~ 다아 쭉빵 일거 아냐~)

에이~ 띠벌~ 조때눼~

출처 : 또바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쓴이 : 玟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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