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나경원 국회 연설..'3가지 주장' 검증해보니
오대영 입력 2019.03.12. 22:02 수정 2019.03.12. 23:34
[앵커]
오늘(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로 이념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팩트체크팀이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져볼 3가지 주장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탈원전 때문에) 전력 수급 불안으로 산업 전반이 흔들립니다.]
오대영 기자, 이 말 사실입니까?
[기자]
저희가 파악한 결과와는 좀 다릅니다.
전력거래소는 최대 전력수급이라는 지표를 파악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1년 중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쓴 날, 그날 전기가 얼마나 남았느냐를 알아볼 수있는 지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그래프인 것인데. 5, 6년 전에 비해서는 조금 오른 것 같은데요?
[기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6%에서 5%로 왔다갔다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2014년, 2015년에는 조금 올랐고 2017년에 13%, 지난해 8%
그리고 2019년 올해 현재 기준으로 18%입니다.
산자부에 확인해 보니 설비 용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탈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저희가 여러 차례 팩트체크를 해 드렸잖아요.
두 번째 내용도 좀 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원 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국민들께 고백합시다.]
이것은 이제 비례대표 폐지를 말하면서 나온 주장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헌법에는 200석이라는 하한선은 적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상한선은 없습니다.
의원정수는 법으로 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2012년에 헌법재판소도 그 결정은 입법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회가 판단할 사안이다라는 게 헌재의 결론인 거군요.
다음으로 검증할 내용은 뭔가요?
[기자]
4대강 보에 대한 주장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의 수자원 관리 및 홍수, 가뭄 예방 효과는 수치와 통계,
그리고 경험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앵커]
이게 공식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적이 있나요?
[기자]
2014년에 정부의 발표를 한번 보겠습니다.
수질 개선에 대해서 준설과 보 운용으로 유속이 급감.
BOD, 그러니까 오염도 증가의 요인이 된다라고 밝히고 있고
홍수 예방과 관련해서는 보 자체의 홍수시 저류 능력이 거의없다,
가뭄 예방에 대해서는 본류 인근 지역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류 인근 지역에서만이라고 나와 있잖아요.
이게 전체적으로 입증된 효과인지 아닌지는 좀 다른 얘기잖아요.
[기자]
일단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이 완전 틀렸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다만 4대강 사업을 처음 계획했을 때 발표했던 기대효과,
그걸 다 입증할 수 있느냐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감사원의 용역 결과 올해 환경부 발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검증한 이런 세 사안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 측과 통화를 해 봤습니다.
한국당의 자체 자료와 언론 보도 등으로 확인한 내용이다,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JTBC NEWS](19) > [이성대의 뉴스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3월 12일 (화) 정치부회의 다시보기 - "김정은 수석대변인" vs "국가원수 모독" (0) | 2019.03.13 |
---|---|
[팩트체크] 나경원 "전 세계 선진국, 비례대표제 없다"? (0) | 2019.03.13 |
'태블릿 조작설' 비난·질문 쏟아지자..황교안, 언급 회피 (0) | 2019.02.24 |
[비하인드 뉴스] 황교안의 'X' / 지만원의 엇갈린 과거 / 위험한 '남자 3호'? (0) | 2019.02.20 |
박 정부 땐 '통일 대박' 띄우더니..정권 바뀌자 "퍼주기"? (0) | 2018.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