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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투데이, '거액 사기꾼' 강찬고 홍보기사 작성 열중 왜?

또바기1957 2017. 7. 9. 13:47

머니 투데이, '거액 사기꾼' 강찬고 홍보기사 작성 열중 왜?
한국경제 등 유력한 경제매체들이 홍보 경쟁에 열을 올려
서울의소리  ㅣ   기사입력  2017/07/08 [11:26] 
 
 
유력 경제지들이 거액의 사기극을 벌려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올리고 있어 관련 언론사들이 비판을 받고 있다.

강찬고 트라이그람스코리아 대표의 홍보성 기사다.

 

 

▲강찬고 대표 홍보 기사. (사진=네이버 검색 화면 캡처)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강찬고 대표는 전세계 온라인 쇼핑몰을 장악할 수 있는

신사업 '우고스'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에 투자하면 높은 배당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40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서울 금천 구로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쇼핑몰 사업을 통한 수익모델이 12개가 있다.

손실 가능성이 없고 원금은 언제든 환급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지난해 3월 중국 투자업체에게 1000억 원을 받기로 하고

370억 원을 지급받았다고 언론에 공개했지만, 실제 투자금은 없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은 돌려막기 형식으로 지급됐다.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이다.


결국 지난해 6월 강찬고 대표는 사기·유사수신행위 등의 혐의를 받아 구속됐고,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강 대표 외에도 함께 유사수신행위를 벌인 피고인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언론의 강찬고 대표 홍보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등 유력한 경제매체들이 홍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머니투데이의 강찬고 대표 구속 관련 기사.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머니투데이의 경우 지난해 6월 강찬고 대표의 구속 소식과 관련된 소식을 소상히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는 1년이 지난 현재 강 대표 홍보기사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심지어 강 대표가 직접 머니투데이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언론사들의 이러한 행태는 결국 추가 피해를 낳게 할 것이란 지적이다.

비슷한 사례였던 IDS홀딩스 사건의 경우 2014년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 불구속 기소 당시

약 700억 원이었던 피해액이 2년 동안 1조 960억 원으로 늘어난 바 있다.

당시 일부 언론은 IDS홀딩스의 홍보기사를 작성한후 사전에 올라가 있던

고발기사는 삭제하는 등의 행태가 이어졌는가 하면,

시사주간 편집국장은 IDS홀딩스 고발성 기사를 작성한 서울의소리에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줄테이니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구하다

'매수 미수죄'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IDS홀딩스’ 고발기사 삭제 회유


이와 관련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은 공정성, 객관성, 공영성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역할을 하는데,

사회적으로 사기라는 문제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하면 무죄 확정이 된 경우가 아니면

관련 칼럼을 쓰거나 언론이 홍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언론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그 사람에게 전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