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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율 역전되는 날 올 것"

또바기1957 2016. 11. 26. 12:25

 

노회찬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율 역전되는 날 올 것”

- 평소에도 안주머니에 ‘헌법’책 넣고 다니는데, 요즘은 더 볼 일 많아
- 야당 탄핵 단일안 30일까지 만들 것
- 이정현, 예수와 기독교인들 모독
- 지난 국정감사, 최순실 증인 채택 막은 게 새누리당
- 조금만 시간 주면 새누리당 4등으로 만들 것
- 정의당과 새누리당 지지율 역전되는 날 올 것
- 박근혜 정권,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있는 중
- 전경련 뇌물죄 성립, 해체해야
- 촛불 집회, 대통령의 뜻에 달려....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길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 대담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야 3당, 탄핵소추안 마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야당의 계획은 12월 2일 또는 9일에 탄핵소추안 국회 투표 진행하겠다, 이거죠.

새누리당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오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도 모입니다.

그런데 오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탄핵 일정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2일도 9일도 빠르다며 협조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탄핵은 필요하다는 인식은 드러냈지만, 야당의 일정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향후 탄핵 처리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노회찬)>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노 의원님, 먼저 손바닥 크기 헌법책 들고 사진 찍은 모습이 어제 언론 보도로 봤는데요.

늘 가슴에 품고 다니신다고요?

◆ 노회찬> 예, 제가 평소에 자주 보기 때문에 헌법책을 늘 상의 안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최근에 벌어진 게이트 때문에, 그전보다 더 자주 헌법을 들춰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이제 거의 암기하시는 것 아닌가요?

◆ 노회찬> 그런 상황입니다.

 

◇ 최영일> 87년 헌법체제 고치자는 얘기도 계속 나오지만,

그 헌법조차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 실망감이 큰데요. 의원님 심경이 어떠세요?

◆ 노회찬> 사실 헌법 고칠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헌법을 위배한,

헌법을 어겨서 생긴 문제이기에 헌정 질서가 사실 굉장히 상처를 받은 거죠.

이를 바로 잡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지금도 사실상 식물 대통령으로 제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하는데 대통령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언제 헌법을 제대로 지켜보기나 했나,

이런 일갈도 했던데요. 동의하십니까?

◆ 노회찬> 문제의식에 동의하고요. 헌법 고칠 일은 있지만, 지금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상황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내년에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을 텐데요.

개헌은 어떻게 보면 촛불광장에 모인 사람들도 개헌의 시기나 방식, 내용, 방향에 대해 의견이 제각각이기에

개헌 논의까지 들어가면 온 국민이 분산, 분열되는 거죠. 이 문제를 같이 풀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나하나씩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헌법이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이, 헌법의 문제는 아니죠. 사실 안 지킨 사람이 문제인데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하는 거잖습니까? 초안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 노회찬> 지금 정의당에서도 하나 만들고 있고요.

각 당이 만들고 있으며 이번 주말경에 모여서 단일안으로 30일 전까지 만들 예정입니다.

 

◇ 최영일> 30일 전에 각 당이 만든 것을 모여서 그것을 합의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겠군요. 혹시 새누리당은 참여합니까?

◆ 노회찬> 아니요, 새누리당은 지금 탄핵 표결할 때는 참여하겠지만 안을 만드는 데는 참여하지 않고,

야당의 단일안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 최영일> 김무성 전 대표가 며칠 전 기자회견 때 결자해지 얘기를 했는데요.

집권당이 탄생시킨 대통령이니, 헌법을 위배한 것에 대해 우리가 탄핵을 발의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건 일단은 좀 개인적인 피력이었나 보죠?

◆ 노회찬> 발의하는 데 참여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현재로는 야 3당 단일안을 낼 생각입니다.

 

◇ 최영일> 오늘 새누리당 의총에서 의원들도 별로 많이 모이지 않았는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이나 9일은 너무 빠르다며 탄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왜 이런 얘기가 나온 걸까요? 어떻게 진단하세요?

◆ 노회찬> 글쎄요, 저도 왜 이것을 늦추려고 하는지 의문이고요.

지금 국민들은 빨리 수습하라고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현재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탄핵밖에 없기에,

사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통령이 알아서 스스로 물러나는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강제 처분의 방법으로는 탄핵밖에 없어서 이 일을 처리하는데요.

지금 충분한 이유가 생겼다고 보는데 이것을 늦추자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고요.

그리고 이건 여야 합의로 할 문제가 아닙니다. 탄핵소추안이 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참여해

본회의에 상정되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본회의에서 사흘 내에 표결하게 되어있어요.

 

◇ 최영일> 여야 합의할 사안은 아니다. 따라오려면 따라오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

지금 그 아닌 쪽이 존재합니다. 친박계는 탄핵 추진 자체가 불만이지 않습니까?

이정현 당대표가 계속 거친 말을 쏟아냈는데요. “야당 하수인 돼 달라는 거냐?”,

“예수 팔아먹는 유다가 돼 달라는 거냐,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달라는 거냐?”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노회찬>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보고요. 오히려 예수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이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을 비호한 세력이 누구입니까?

지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정감사로 파헤치려고 했을 때 그 증인 채택부터 막은 사람들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서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 아닙니까?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국민들의 요구를 가로막는데 앞장선다는 건,

참 역사를 거슬러가는 행태라고 봅니다.

 

◇ 최영일> 새누리당 비주류와의 연대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신지 궁금한데요.

오늘 국민의당에서,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라고 하고요.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박 대통령과 동조한 부역자 아니냐, 이런 규정이 나오며 부정적 입장이 나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저는 문제를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요. 여기까지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여당 아닙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잘못에 새누리당도 책임이 있죠.

그러나 그 책임이 있다는 것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에 새누리당이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다른 문제이거든요.

지금 대통령 탄핵하는 건 국민의 요구거든요. 98% 국민들이 임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과거에 새누리당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참여하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환영할 일이지 무시하거나 반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굉장히 엄중한 시국이며 나라가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져 다 놀라지만,

브리핑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전해드렸는데요. 새누리당 지지율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정의당이 넘어서 볼 생각 있으세요?

◆ 노회찬>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새누리당을 넘어서겠습니다. 4등으로 만들겠습니다.

 

◇ 최영일> 시간을 달라고 하는 건 새누리당에서 많이 하는 얘기잖아요.

◆ 노회찬> 정의당과 새누리당이 역전되는 날도 올 것입니다.

 

◇ 최영일> 아까 드렸던 질문에 연이어 김무성 전 대표 기자회견 언급 드렸는데요.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탄핵에 앞장서겠다, 서명 받아서 지금 40여 명 됐다는 것 아닙니까? 진정성은 느껴지세요?

◆ 노회찬> 네, 일단 믿고 싶고요. 진정성이 확인 되는 건 말보다는 앞으로의 과정에서 행동으로 확인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영일> 그런데 결국은 결단을 내려야 할 곳, 29일 전,

지금 시간이 가고 있는데 검찰 조사에 응하든 아니면 정치적 결단을 하든,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든, 바로 청와대 아니겠어요? 며칠 동안 조용합니다.

대변인은 계속 작은 문제에 대한 해명을 하지만,

사표를 냈던 최재경 민정수석이 다시 정상 근무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계속 설득 중이라고 하고요. 지금 청와대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 노회찬> 사실상 지금 혼돈, 카오스 상태죠. 제 기능을 못 한지 오래됐고요.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지도 한 달 열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이 사표를 낸 것도 그와 연관 있는데요.

제가 알기로 청와대에서 사표를 반려시키기 위해 사의를 만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데요.

민정수석은 가까스로 사의를 접었는데,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강력히 그만 둘 뜻을 굽히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결국 정권이 내부로부터도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있다. 어제 전경련 앞에서 전경련 해체 주장하셨죠?

현 사태 공범 또는 주범이 재벌 대기업이다, 이런 주장이세요?

◆ 노회찬> 전경련은 이번 사태의 피해자처럼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데요.

피해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공모했다고 보고요. 수백억을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의 강요에 의해 돈을 내기는 했지만,

공짜로 낸 돈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대가로 법안 추진이나 자신들의 숙원 사업을 해결해나가고 있고요.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후계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지분 정리를 위해서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을 성사시킨 것, 그로 인해 삼성이 거둬들인 수익만 3천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두 재단에 낸 돈만 하더라도 3백억도 채 되지 않는데, 그러니까 이런 거래 자체가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는 겁니다.

 

◇ 최영일> 의원님 삼성과는 악연이 있으시잖아요.

◆ 노회찬> 그 문제는 그 문제고요. 제가 그런 사적인 감정으로 이 문제를 보는 건 아니고요.

여전히 정경유착의 진원지가 전경련이 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대통령의 거취 문제만 아니라

전경련 자체를 해체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 최영일> 내일 광화문에 나가십니까?

◆ 노회찬> 네.

 

◇ 최영일> 날씨는 지난주보다 추워지고 있고, 비 소식도 있고요.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는 농민들도 계시고요. 이번이 마지막 촛불집회였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저는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면 이번 촛불이 마지막 촛불이 될 겁니다.

모든 것은 대통령의 뜻에 달렸습니다.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목소리를 경청하길 바랍니다.

 

◇ 최영일> 의원님,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지금 매주 광화문에 가면 정의당에서 거는 현수막이,

내용이 바뀌더라고요. 지지난 주는 한반도 하야 프로세스, 이렇게 달아 놓은 것도 재미있게 봤고,

많은 분들이 SNS에 뿌리시던데요. 내일 구호가 뭔가요?

◆ 노회찬> 개봉박두입니다. 내일 공개하겠습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