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2016-10-10 15:05:38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정의철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백남기 농민 사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싸잡아
서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비유하며 "국가 공권력 무력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일 서해 서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이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을 언급하며
"공권력 무력화는 서해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국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사람이 광화문의 영웅으로 행세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광화문 사거리를 한 번 봐라. 세월호 천막과 불법시위 도중 사망한 백남기 씨 천막은
공권력 추락이 빚어낸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불법 폭력 시위대는 광화문에 몰려가서 죽창, 밧줄,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경찰들의 눈을 찔러댄다"며
"(경찰이)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려고 하면 야당과 좌파 언론들은 '국가 폭력' 운운하며 벌떼처럼 달려든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 3당이 제출한 '백남기 특검안'의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야 3당은) 이제라도 '백남기 특검안'을 철회해주길 바란다"며
"지금은 특검을 할 때가 아니라 부검을 할 때다. 그렇게 해야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과 검찰은 유가족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 부검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최근 경찰의 시위진압용 물대포에 소화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경찰의 소화전 사용금지 조치는)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다.
박 시장은 경찰의 물대포 대응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박 시장은 불법 시위꾼들에게 아부하는 소리를 그만하고,
이제 경찰 병원에 가서 정당한 법 집행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던 의경들을 위로해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