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광복군? ‘5·16 쿠데타’까지 누락한 국방부 보도자료
이정미 기자
발행 2016-10-24 13:56:15
수정 2016-10-24 13:56:15
2011년 11월 14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등이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개최된 '박정희 대통령 제막식'에 참석했다.ⓒ경북도 제공
국방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일에 맞춰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쿠데타 사실을 뺀 채 일부 허위사실까지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7주기 추모식’을 맞아 제공한 보도자료에서
박 전 대통령 약력 중 ‘5·16 쿠데타’를 뺀 채, ‘1945년 광복군에서 활동하였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기록된 ‘박 전 대통령 광복군 활동’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은 친일 만주군관학교 입교를 위해
일본 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혈서를 썼던
사실이 1939년도 만주신문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새마을운동을 전개하여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을 고취시켜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토대를 마련하여 10% 내외의 고도성장을 이룩하였고,
1977년에는 수출 100억불을 달성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벌인 ‘5·16 쿠데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정부수립 이후 국군장교로 복무, 1963년 대장으로 예편하여 민주공화당 총재로 제5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고 적었다.
유신체제이던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피살된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3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