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6 14:17:30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57%까지 치솟은 반면 지지율은 급락하면서 30%에 턱걸이 했다.
2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3~2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57%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3%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에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0%가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8%).
부정 평가 이유로는(573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6%), ‘경제 정책’(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인사 문제’(8%)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조사결과와 관련해
“이번 주 박 대통령은 ‘북한 붕괴 가능성’, ‘김정은 예측불허, 북한 위협 현실화’ 등 대북 강경 발언을 했고
그 사이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의 ‘대북’ 관련 응답의 비중은 변함이 없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 지적이 2주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 직무 긍정률 하락은 주로 새누리당 지지층(72%→63%)에서의 변동분으로,
대북 이슈보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 등이 기존 지지층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TK(대구경북)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급락한 37%로 조사됐다.
‘제3의 사드 배치 지역 검토’로 인해 성주 뿐 아니라 김천에서도 반발이 이어지는 등
대구경북(TK)의 민심 이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는 51%로, 전주보다 11%포인트나 폭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급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급락한 29%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6%, 국민의당은 12%로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4%, 없음/의견유보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41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 갤럽이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한국 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