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박정희 전역공원’ 공사비만 60억원...혈세낭비 지적

 

JTBC 뉴스룸 화면 캡쳐ⓒJTBC

 

강원도 철원에 조성된 ‘박정희 장군 전역 공원’에 6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JTBC는 “어제 (16일) 강원도 철원군이 박정희 장군 전역 공원을 개장했다”며

”공사비가 60억원이나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박정희 장군 전역 공원은 5.16 쿠데타 2년 후인 1963년 8월 30일

박 전 대통령의 군 전역식이 열렸던 군탄공원을 확장해 조성된 곳이다.

 

이 공원 조성에는 중앙정부가 보태준 19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의 철원군 예산이 투입됐다.

철원군은 이 예산으로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새긴 비석 6개를 설치하고 4만138㎡ 규모의 공원을 조성했다.

철원군농민회는 공원 조성 시작 전부터 “역사를 거꾸로 돌려놓는 일”이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자체들이

‘박정희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경북 구미시는 ‘뮤지컬 박정희’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는데,

28억원의 예산과 연극 내용을 놓고 갈등이 벌어져 급기야 제작을 취소했다.

 

서울 중구도 동화동에 289억원 규모의 ‘박정희 공원’ 조성하겠다며 서울시에 투자를 요청했고

이를 거부하자 전액 구비를 쓰기로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