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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총영사, 박근혜 정부 비판 기사 보도한 ‘네이션’에 수차례 항의 전화

또바기1957 2015. 12. 7. 00:53

 

미국 뉴욕 총영사가 박근혜 정부 비판 기사를 보도한 미국 주간지 ‘더네이션’에 수차례 항의 전화를 한 사실이 전해졌다.

네이션지는 지난 2일(한국시간)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

(In South Korea, a Dictator’s Daughter Cracks Down on Labo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팀 쇼락 기자(Tim Shorrock·사진)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가 나간 직후 뉴욕 총영사가 네이션지 편집장에게 수차례 항의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팀 쇼락은 페이스북에 “기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는 소식을 편집장에게 전해 들었다”

“한 통이 아니라 여러 통의 전화를 걸어왔다. 직접 만나서 논의하자는 내용의 메일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사 내용 사실 관계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은 없었다”면서

“그저 막연하게 ‘한국이 지난 40년간 이룬 굉장한 발전’ 어쩌고 하는 말만 늘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를 신속하게 한국어로 번역해서 널리 퍼뜨려준 누리꾼들에게 감사하다.

말은 힘이 있다. 아마 오바마 대통령도 귀를 기울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팀 쇼락 페이스북 갈무리



팀 쇼락의 페이스북 글이 알려진 이후 외신 번역 매체 <뉴스프로>는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뉴스프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기사에 대해 불평한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주 특이하다” “만일 내가 한국에서 조그만 잡지에 기사를 썼는데

미국 정부가 편집장에 전화를 걸어 불평하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나? 외교관이 하는 일이 이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내 기사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언론사를 겁주려는 조잡한 시도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일 진행된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차벽과 물대포가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쇼락 기자는 “일단 집회가 합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고,

1차 집회 때 보여준 공권력은 과잉진압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정부는 비웃음거리가 됐고,

대통령의 복면 발언으로 인해 더 많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프로 팀 쇼락 인터뷰)

앞서 네이션은 해당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독재자였던 부친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새누리당의 권위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복면 시위대를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고

이에 맞춰 검찰과 경찰은 집회를 금지하고 강경대처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행동은 한국 내부적으로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박정희 장군은 1961년 권좌에 올라 1979년 암살당할 때까지 철권을 휘둘렀는데,

이 시기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조직을 만들려던 학생과 노동자들을 (박 정권이) 야만적으로 억압했다”고 전했다.

박근헤 정부의 언론보도에 대한 항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한 <뉴욕타임스> 사설에 대해

“뉴욕타임스에서 사설 등 기사에서 그러한 보도가 있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면서

“뉴욕타임스 측에 그러한 것에 대해서 이해를 도모하고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노력을 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다른 정부 관계자는 뉴욕 주재 총영사관 등이

뉴욕타임스 측에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 가장 큰 리스크는 박근혜의 권위주의” NYT, 사설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날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