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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마을공동체 찾아와 운영자금 출처 캐물은 경찰

또바기1957 2014. 5. 1. 11:20

 

 

 

 

ㆍ세월호 희생자 추모 행사
ㆍ“조사받는 느낌 당혹·위축”
ㆍ추모 확산 차단 의구심

29일 서울 중랑역 안에 위치한 마을공동체 ‘달팽이마을’ 사무실로

중랑경찰서 정보과 소속 경찰이 찾아왔다.

 

달팽이마을은 중랑구에 사는 주부들이

요리, 옷, 천연비누 등을 함께 만드는 재능나눔 활동단체다.

이 경찰은 “어제(28일)도 찾아왔는데 없더라”

“(세월호 관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기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의 지원 여부, 단체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단체는 세월호 침몰사고 나흘째인 지난 19일 저녁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영면을 기원하는 촛불번개’를 열었다.

 

엄마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내 자식 또래의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선 거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단을 이용해 홍보했고

이날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 등 30명이 참가해 촛불 추모행사를 가졌다.

달팽이마을 이경진 대표(47)는

“실종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미안함 때문에 시작한 행사”라며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경찰관까지 찾아올 일인가 싶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가 만들어진 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찰이 찾아온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위축됐다. 정부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는 걸 막고 싶어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위기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의 순수한 추모행사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 연제구에서는 추모집회가 열린 공원에

시민들이 적어 붙인 추모글을 다음날 경찰이 모두 제거했다가

시민들이 항의하자 일부만 돌려주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표도 “촛불번개 때 참가자들이 노란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묶어뒀는데 다음날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경찰의 지나친 대응은 이미 비판받고 있다.

지난 20일 새벽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로 갈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논의 내용을 전화로 보고하던 사복경찰이 발각되기도 했다.

 

같은 날 실종자 가족들이 더딘 구조에 항의해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채증에 나서 가족들은 “우리가 범죄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해당 경찰서 관내 단체에서 촛불집회를 한다고 하기에

집회 날짜와 경찰이 도울 수 있는 방법 등을 물은 것으로 안다”

“이는 통상적인 경찰 업무일 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랑경찰서 관계자도

“순수한 목적으로 추모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