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개된 경향신문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 18회는
‘정치공작소 국정원 문을 닫아라’는 제목으로
최근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사건 등으로
국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국가정보원을 논평했다.
이번 회에서 이대근 논설위원은
“대선 개입,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로 여권의 고민을 적시에 잘 해결해주던 국정원이
여권의 ‘해결사’에서 ‘걱정거리’가 됐다”며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고 간첩 조작한 행위가 들통 나 버려
여권이 국정원을 믿고 계속 일을 맡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국정원이 내놓은 ‘셀프 개혁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국정원이 인터넷 댓글·트위터 등 ‘방어심리전’은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논설위원은
“북한이 하는 심리전이라 해도 그것은 정권을 비판하고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는
보통시민의 의견 표출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보통시민의 정당한 의견, 여론 형성 과정에 정보기관이 개입하는 결과다.
공론의 장을 정보기관이 마음대로 지배해 왜곡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근 논설위원
이어 그는 “가령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심리전을 한다고 보자.
북한이 오바마 정부,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고 미국이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비판한다고 치자”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CIA(미 중앙정보국)를 시켜서 방어심리전을 하라고 하면 어떤 내용을 해야 하나.
‘오바마는 위대하신 대통령이다.’ 이걸 익명으로 퍼뜨리는 건가?
‘미국은 빈부격차 없다. 아름다운 나라, 훌륭한 나라, 지상천국이다.’
이렇게 심리전을 해야 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또 “국정원이 종북몰이를 지난 1년간 해왔는데.
야당이 집권해도 국정원이 그 일 계속 할 수 있겠나.
아니면 여당이 영구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어떤 정권이 와도 떳떳하고 명예심이 있고 흔들리지 않는,
그런 무명의 헌신을 통해 스스로 자부심 명예심 갖는 국정원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 논설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마음대로 하게 놔둔 결과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
이건 국정원, 정권을 위해 도움이 안 된다.
박근혜 정권 1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국정원의, 국정원에 의한, 국정원을 위한 1년이었다.
이번 간첩조작을 계기로 국정원을 바로잡지 못하면 ‘국정원 정권’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할 수 있다. 국정원 개혁 이번에 바로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은 언젠가 국정원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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