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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보 공사 중 ‘가물막이’ 붕괴

또바기1957 2010. 6. 10. 07:30

강천보 공사 중 ‘가물막이’ 붕괴

건설현장 중장비 등 침수… “무리한 공기단축이 원인”

경향신문 | 여주|최인진 기자 | 입력 2010.06.09 18:25 |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가물막이 둑이 붕괴돼 중장비 등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경단체들은 무리한 공기 단축 때문에 벌어진 인재라고 주장했다.

 

9일 경기 여주군 강천보 건설현장에 설치된 가물막이 둑이 붕괴돼 침수되자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트럭으로 흙을 퍼 새로운 둑을 만들고 있다.

| 녹색연합 제공

 

9일 오전 4시30분쯤 경기 여주군 남한강 살리기 6공구 강천보 건설현장에 설치된 가물막이 둑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가로 30m, 세로 100m가량의 면적이 침수되면서 안에 있던 포클레인 등 중장비 2대가 침수됐다.

사고 당시 공사장에는 인부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사고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에서 외부 가물막이를 일부 개방해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수압 차이로 인해 내부 가물막이 둑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천보 현장은 지난 8일부터 공사장을 둘러싼 가물막이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둑이 붕괴된 곳은 소수력 발전시설 공사현장으로,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침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들은 시공업체가 우기를 앞두고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인재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주민들에 따르면 포클레인과 크레인이 침수됐다"며 "작업 중인 낮에 사고가 벌어졌다면

사람이 다치는 등 큰일 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공정상 물을 소통시키면서 가물막이 철거 공사를 해야 하는데

공기단축을 위해 밤샘 공사를 하다보니 건들이지 말아야 할 둑을 건드려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것"이라며 "날림 공사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물막이 해체 과정에서 내부 가물막이에 물이 조금씩 안으로 침투하면서 붕괴됐다"면서

환경단체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가물막이 해체 공사와 함께 하천 물을 소통시키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