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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물 못받아" 인터넷에 항의글 잇따라

또바기1957 2010. 6. 2. 17:04

"공보물 못받아" 인터넷에 항의글 잇따라

연합뉴스 | 입력 2010.06.02 16:32 | 수정 2010.06.02 16:42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2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투표일까지 선거공보물을 받지 못했다는 항의글이 잇따랐다.

서울시선관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공보물을 받지 못해 후보자와 공약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내용의 글이 10여건 올랐다.

아이디 `edi'는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선거를 하라니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8명이나 뽑는데 후보도 모르고 어디서 (투표를)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라고 따져 물었다.

 

 

신림동에 산다는 네티즌 `빈빈'은 "어디서 투표하는지는 물어물어 간다고 해도

누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알아야 투표를 할 것 아니냐.

(내가 사는) 빌라 전체 다 안 온 듯 하다"고 썼다.

포털사이트에도 선거공보물을 받지 못했다며

투표소의 위치나 공약을 알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네티즌의 글이 속속 올라왔고,

투표 현장에서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공보물을 받지 못한 것을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최모(72)씨는 영등포구 대림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공보물이 안 온 경우는 처음"이라며

"투표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데 발송에 실수가 있으면 되겠는가"라고 따졌다.

서대문구 홍제1동 현대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홍선옥(69.여)씨도

"약도가 포함된 공보물을 받지 못해 투표소를 행인에게 물었는데

결국 잘못 찾아왔다. 10~15분 정도 떨어진 투표소까지 다시 가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어지럽게 섞여 있는 공보물을 잘 정리한 뒤

발송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아이디 `뭐냐!'는 서울시선관위 홈페이지에

"낱장으로 어지럽게 섞여 있는 홍보물을 나이 드신 분이 보면

누가 누군지 헷갈려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정당 중심이나 출마하는 직책별로 하나의 홍보물로 묶어서

한눈에 누가 어느 정당의 어느 직책에 출마하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김민영 국장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열람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공보물을 받지 못한) 노년층에게는

재발송을 더 신속하게 해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