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합뉴스](19)/˚♡。---사회·고발

“4대강 준설토 공군사격장에 적치”

또바기1957 2010. 5. 6. 21:50
“4대강 준설토 공군사격장에 적치”
안규백 의원 “사격훈련 시간까지 단축시켜”… 軍 동원 논란일 듯

정부가 역점사업4대강 공사 추진 과정에서 생겨나는 준설토를 공군사격장 부지 내에 쌓고,

공군은 이를 위해 조종사 사격훈련 시간까지 대폭 단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부산국토관리청과 공군 예천비행단은 이달 말 4대강 사업 낙동강 상주지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낙동사격장 안전구역에 적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양측은 사격장 안전구역 내 4곳(분황·물량·신암·우물지구 등 총 210만6330㎡)을 준설토 적치장으로 지정하고,

주말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적치작업을 진행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군도 적치작업이 이뤄지는 시간대를 피해 조종사 사격훈련을 단축키로 결정했다.

앞서 안 의원 측이 입수한 국토해양부와 국방부·공군본부 사이에 오간 협조 공문을 보면,

이들 3자는 준설토 처리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공군본부는 사격장 내 적치작업 시 관련 인부들의 안전문제와

군 사격훈련 단축에 따른 조종사들의 훈련량 부족을 이유로 적치장 사용이 불가하다는 뜻을 통보했지만,

국토부의 협조 요청이 이어지자 “공군 요구사항이 조치된 후에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조건부 동의’를 하면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또 2011년 12월까지 4대강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국방부에 시간 제약 없이 적치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공군본부는 ‘주중 매일’이던 훈련시간을 ‘주 3일’로 단축하는 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