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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속인 국토부, 4대강 ‘거짓 보도자료’

또바기1957 2010. 5. 6. 17:51

언론도 속인 국토부, 4대강 ‘거짓 보도자료’

미디어오늘 | 입력 2010.05.06 12:31

 

팔당 유기농 단지 '퇴비 사진' 알고 보니 낙동강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


국토해양부4대강 사업 부지인 팔당 유기농 단지 문제점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지만,

비판의 근거가 된 '퇴비 사진'은 팔당 지역이 아닌 낙동강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공사3팀'은 지난달 28일

< 「팔당유기농」경작지 보상을 위한 수용재결신청 >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제공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 유기농도 일반경작지와 마찬가지로 하천을 오염시켜 > 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었다.

국토해양부는 "그 동안 4대강살리기 사업에 포함된 팔당 유기농민들은 첫째 유기농이 친환경적이고,

둘째 경작지역이 세계유기농대회 개최 지역이며,

셋째 농민생존권 확보를 사유로 유기농을 계속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정부는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유기물 질소 인 등의 유출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 국토해양부가 4월28일 언론에 제공한 보도자료.

국토해양부는 팔당 유기농 단지를 4대강 사업 부지로 활용하고자 '토지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 '

토지수용'은 공공의 이익이 되는 사업에 제공하기 위해 국가나 자치단체

또는 공공단체가 개인이 소유한 토지의 소유권과 기타 권리를 법률이 정한 일련의 절차에 따라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강제적으로 취득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국토해양부는 팔당유기농 단지의 '하천 오염'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두 장의 사진을 사용했다.

두 장의 사진은 < 하천부지 경작지의 퇴비 보관 장면 > 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으며,

유기농 단지도 하천을 오염시킨다는 근거로 활용됐다.

그러나 국토해양부가 보도자료에 담은 해당 사진은 팔당유기농 단지가 아닌 낙동강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조정식 의원은 국토해양부 보도자료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팔당 유기농 주민들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토해양부 보도자료의 문제점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국토해양부 정채교 공사 3팀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주민 반발로 팔당 지역에 직접 가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진이 팔당지역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보도자료에 팔당지역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정식 의원은 "정부의 공식 보도자료에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엉뚱한 증거사진을 올려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기에 급급해하는

국토해양부의 한심한 작태에 답답함과 함께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