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스크랩] 누가 노대통령을 죽게 만들었습니까.

또바기1957 2009. 5. 24. 21:38

노대통령이 취임하고 끊임없는 언론과의 불화로
서민들은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생활고를 대신하는 듯햇습니다.
그렇게 함부로 취급하던 분이 탄핵을 당하자,


국민다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결사보호를 외치는 사람들로 변해있었습니다.
감히 우리대통령을 너희가 함부로 탄핵하냐고

목청놓아 외쳐대고 있는 이들이 참 두려웠습니다.

또한 취임기간 내내 그토록 함부로 욕하기를 마지않던 사람들이
퇴임과 동시에 따듯한 대통령으로 칭송하기 시작합니다.
권력을 잃고 나서야 친근하게 다가오나 봅니다.


좀 권좌에 있을 때 밀어주었으면 나았을텐데도 참 답답합니다.
그가 추진했던 정책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 것이 없는데도
서민들에까지 지지를 받지 못한 참 불쌍한 분입니다.

서민들은 자신들을 옥죄는 얘기인줄도 모르고 언젠가 부자가 될 욕심에
조중동의 논리에 따라다니고 맙니다.

그 나라 정치 수준은 국민의 의식 수준일뿐,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다시 한번 검찰의 여론몰이기가 시작되니 마치 독재자들의 부패스캔들로

몰아붙이기를 마다하지 않고 검찰은 정의를 수호하는 듯이 위세를 드높이고

노대통령은 또 한번 안주거리가 됩니다.

 

그게 불과 어제전까지 변화도 없던 사실인데,

서거 이후 여론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도대체 어떤게 이 나라사람들의 의식입니까.


정치인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옥죄고,
오로지 감성에 의존해서 탄핵을 당하거나,

권좌에 물러나거나,

서거하거나 해야 호응하는,


이 사람들은 민주주의 시대의 사람들입니까.

왕정의 국왕을 열심히 따르는 신민들입니까?

애도의 감성이 전국을 뒤덮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뒤늦게나마 고인의 명예가 지켜지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결국 우리 대통령을 이렇게 만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정치의식 부족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누가 노대통령을 죽게 만들었습니까.
결국은 이 정권의 판단착오를 그대로 놓아버린 우리 자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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