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권력의 끄나풀

또바기1957 2009. 5. 4. 16:44

아주 오래전 일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좀 어렸을적 이야깁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지키라고 손에 쥐어준 무기를 가지고 딴생각을 품고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권력을 찬탈한

군부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쿠데타세력은 지방의 한 중소도시에서

쿠데타권력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향해 국민들이 국민들의 인권을 지켜달라고 준

총을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쿠데타세력은 그들더러 북한의 사주를 받은 광주폭도라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둘러뎄습니다.

그들 중에 일부는 진짜로 폭도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중 대부분은 그냥 자신에게 천부적으로 부여된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한 사람을 마음데로 사살하고도

폭도라고 둘러데면 되었던 그 시절..


아주 오래 전 일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5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갔던 사람들 중에

정말로 전문 폭력 시위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90% 이상은 자신의 아이에게 광우병쇠고기를 먹일 수 없다는

자신의 양심에 이끌려 나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폭력시위꾼이란 타이틀만 덧씌우면 이들에게 마음놓고 폭력을 가하고

인권을 유린해도 되는 그런 시대가, 아직 지나가지 않았었던 것입니다.

5월 광주의 무고한 영령들을 학살한 것은 한 줌도 안되는

권력 끄나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한 줌도 안되는 권력의 끄나풀들이 국민들을 비웃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어깨 위에 광주의 영령들이 앉아있다는 사실도 모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