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어째 좀 야사시 하지 않은가?
글타 이 이야기는 조금은 야사시 하므로 주변정리(?)를 마친 뒤
두 사람만 읽기 바라노라.(난 혼자인데...그럼 혼자만 보든가..췟!)
이 내용은 지금으로 부터 대략 "십오륙년" 전 필자가 근무 하던 모 전자 회사내의
쫄따구의 조금은 늦은감이 있는 "결혼식"에 얽힌 이야기다.
이들은 입사 후 눈이 맞아 거의 3년 넘도록 연애를 해 오던 중이었으며..
(한 때 난 이들이 부부인줄 알았었다.)
대부분의 경우 결혼식을 마치면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고..
신부 입장에서 보자면 시댁에 인사를 올린 후 친정으로 향 한다.
이것이 울 나라 결혼 후의 대충 차례이다.
그런데 이들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마친 후 곧바로 신혼여행을 하지 못 하고
처가에서 하룻밤을 유 한 후 다음날 신혼여행을 하기로 하였단다.
(왜? 글세..그거야 모..그럴수도 있겠지..여권을 잊었다던가..)
헌데 울 나라 촌(시골)의 풍습에 의 하면 "댕기풀이"라고 하는
신부의 동네 친구들이 신랑을 거꾸로 매달아 "치도곤" (?)을 내기도 하고
최하 짖궂은 장난을 하는 풍습이 있다.
하여 우리의 신랑 이제나 저네나 시작 될 "댕기풀이" 생각에
여기저기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다행히 장모님께서 "들락날락" 거리시며 하객들을 쫒아내신 덕분에..
"불감청이원정 고소원이라"
"울 장모님 쵝오! 따봉! 원더풀!" 을 마음속으로 외치며
겉으론 좀 더 오래하지 못 하고 일찍 파함에 무척 서운하다는듯 한
떨떠름 한 표정을 하며 하객들을 배웅 했더란다.
서둘러 장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잠자리가 마련된 방으로 들었단다.
방안 아랫목엔 화사한 "원앙금침"이 깔려 있었으며..
자리 옆 웃목엔 장모님께서 배려 하신듯 한 자그마한 주안상이 마련 되어 있더란다.
(캬하~!! 조아깨따~ @@)
신혼여행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해변의 호텔 보다야 다소
운치감은 없었으나 아주 오래전 "춘향이와 이도령" 흉내를 낼 수 있어 좋았었으며
또한 잠자리에 들기위해 전등을 소등 하였을 때 창호지 문틈 사이로 비춰지는 달빛이
그렇게나 아름답더란다.(정말이었을까 궁금하지만..)
그런데 아무리 신혼 초야라 하지만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초전박살" 구호를 외치며 "파죽지세"로 몰아 붙일 수는 없는 법.
쫄따구는 평소 필자의 "성교육"을 귀담아 듣고 행 하던 수제자중의 한사람으로서
"정공법"을 택 하기로 하고 급한 마음을 억누르며 탐색전을 펼쳤다고 한다.
요리조리 살펴보고 요모조모 따져보며 철저한 탐색전을 마무리 하고
이제 드디어 "공격개시"하려는 찰나 느닷없이 방문이 "벌컥"열리며
들어오시는 장모님!!
"허거덕~!" @@
평소 하나를 가르키면 열을 알아듣던 "선천성 두뇌 명석증"을 앓고있는 필자의 수제자로서
어떠한 위급 상황에 봉착 하였을 때의 행동요령에 대한 내용이 퍼뜩 떠오르더란다.
즉, 각개전투시 신속한 동작으로 최대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은폐와 엄폐를 하라!!
이 내용은 군대를 다녀오지 못하고 오로지 뇨자들 꽁무니만 쫄랑거리는 위인
(미국 사는 하노버,하이,디에고,머슴 포함)은
알려고 하지말고 걍 지나치기 바란다.(설명 하기도 귀찮고..ㅋ)
두 사람은 잽싼 동작으로 높은 베개 뒤에 몸을 최대한 낮추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나 죽었소~" 전법으로 밀고 나갔더란다.
그런데 뒤이어 들려오는 장모님의 말씀 인즉
밤이 깊어 출출할것 같아 "고구마"를 삶아왔으니
먹고 자라는 말씸...
(허어~!! 이거야 원..세상에 신혼 첫날밤,이 귀중하고 중차대한 시간에
고구마 먹을 사람이 어디있다고..모 카페 쥔장 이라면 모를까..
필자가 붙여준 별명 "대지" ㅋㅋ)
그런데 고구마를 담은 바구니를 놓고 나가실줄 알았던 장모님께서
"이보게~ 새 사위 자는가?" 하시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르시더라는..ㅋ
대답을 하자니 원초적 상태라 일어날 수 없고..
그렇다고 대구리만 쑐라당 꺼내고 답 하긴 더욱 그렇고..
헌데 눈썰미 아주 양호 하신 우리의 장모님..
발끝 부터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 이들을 보시며 하시는 말씀
"군불을 그렇게나 땠는데도 방안이 추운겐가.."
그리곤 밖으로 나가시더라는데..
이 순간 둘은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땀을 연신 훔치고 있었다는데..
여하간 두 사람은 잠시 지난 후 또 다시 "인플레이" 상태로 돌입 하여
밀고 밀리고,빼앗고 빼앗기는 접전 끝에 다시 한번 노 마크 상태를
맞이 하였으며 이제 막 백두산에 깃발 꼽고 환희와 기쁨의 순간을 맛 보려고 하는데..
이때 또 다시 "벌컥!" 열리는 문 그리고..
고구마 먹자 마자 잠들면 체 하니까 이걸 마시고 자라는 말씀과 함께
시원한 식혜를 작은 항아리에 담아 내오셨더라는..
그리고 나가시며 하시는 말씀..
"서울에선 얼마나들 덥게 사는진 모르겠으나..
뭐가 그리 춥다고..쯔쯧! 젋디다 젊은 사람들이
군불 좀 더 떼줄테니 푸욱 잘자게나.."
그리곤 못 다한걸 다시 시작 하였는데..
이번엔 신부가 모시라 꽁시랑 거리더란다.
(아띠~!!)
"괜찮아 괜찮아~ 하루 이틀 사귄 사이도 아니고~ 우리 삼년 동안
할거 못할거(?) 다 해 본 사인데 왜 그러냐~"
"자기야~ 그게아니고 ~ 뜨거워서 그래~"
"뜨겁다고? 으흐흐흐~~ 자꺼시~ 그래그래 나도 뜨거~ 우헹헹헹~" ^^
"아니 그게 아니고~ 아이시~ 디따 뜨거~"
"오홍홍~ 나두 뜨겅~~ 글나 참는자에게 복이 있능겨~ 쩜 있음 천국이 우리것이여~@@"
"아따 거 등거리가 뜨겁땅께~ 띠불~!!" (허걱!! 띠불이라니..왜 욕을...)
화들짝 놀라 이불을 걷어보니 노오란 비닐장판이 "노골노골~" 하며
익는 냄새를 풍기더라는..
얼마나..많이 땠던지..새 사위 얼어죽을까봐.. -,.-::
부랴부랴 방문 열고 환기 시키며 첫날밤 "쌩쑈"를 하던 끝에
자리를 웃목으로 옮긴 뒤 어찌 마져 해보려고 "꼼지락"거리는데..
피곤에 지친 신부님께서 코 까지 골며 떨어져있더라는..
그래서 공식적(?)인 첫날밤에 손만 잡고 잤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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