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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 포도가 일본산이로군요..쩝!

또바기1957 2008. 8. 8. 03:27
입력시각 : 2008-08-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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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알이 굵은 포도하면 다들 '거봉'을 떠올리실 텐데요.
거봉이 일본 품종인 것을 알고 계십니까?

시장을 장악한 거봉에 맞서 국산 포도 품종이
잇따라 개발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이 굵고 탐스런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될 흑보석과 수옥 품종입니다.

일본 품종인 거봉에 비해 당도가 1도 이상 높고, 색과 향이 뛰어납니다.

[인터뷰:장봉선, 포도 재배 농민 ]

"다른 품종은 15일에서 20일이 돼야 착색이 되는데
이 품종은 열흘 정도면 색이 완성되고, 수분도 잘되고, 향이 좋고.."

재배가 쉽고, 출하 시기도 거봉과 열흘정도 차이가 나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이 흑보석 품종의 경우, 포도나무 한 그루에 많게는
120송이를 수확할 수 있어 다른 품종의 비해 2배 이상 많습니다.

지난해 보급된 흑구슬 품종은 내년부터
김천과 영천 등에서 재배 면적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거봉보다 알이 굵고 맛까지 좋아
30% 정도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 반응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알 굵은 포도의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거봉의 아성을 깰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박교선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이번에 육성한 품종들이 거봉보다 우수하기 대문에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곧 인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입 포도의 거센 공세에다 외국산 품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까지 이중고에 처해있는 우리 포도 농가.

국산 포도 품종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