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문학 (15)]/˚♡。-영상·낭송시

[스크랩] 침묵의 당신

또바기1957 2008. 7. 16. 04:33
침묵의 당신

비가 올 때 당신이 생각납니다
바람이 불 때도 당신이 생각납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둠의 밤에도
여전히 당신만 생각납니다



앉아만 있어도
밥상 앞에서도
옷 매무시만 하여도



여전히 당신이 생각납니다
침묵하시는 당신이 말입니다



세상이 온통 소리들로 시끄럽지만
당신은 여전히 침묵 이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침묵은 말을 하였고
당신의 침묵은 보여주었고
당신의 침묵은 웃기도 했습니다



왜 내가 당신을
그토록 보고만 싶은지
왜 내가 이다지도
당신 생각이 많이 나는지
나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침묵
그 침묵이 당신이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 후 나는 당신의 침묵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침묵
그 침묵을 갈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魄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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