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조중동의 논리학

또바기1957 2008. 7. 6. 00:42

스스로 경제파탄이라는 명분을 씌워

대통령을 탄핵한 이들에게서 나올 말은 아니다.

이런게 조중동의 논리학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필요할 때에만 필요한 논리를 가져다 쓴다.)


노무현 탄핵 당시 조중동은 뭐 하고 있었을까?

이들은 국민들에게 걱정 따위 하지 말라며 독려중이었다.

자. 동아일보는... 

 

"최근 내수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경제 시스템이 이미

선진국 반열에 진입해 있고 기업도 꾸준히

체질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 충격을

흡수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경제5단체장의 말을 실었다.

 

그리고는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논리를 펼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본논리학인데 한번 병렬해보자.

1. 노무현은 경제를 파탄시켰다. 그래서 탄핵한다.

정치혼란이 야기되었다.
2. 우리는 정치혼란 따위는 극복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
3. 국민이여 하나로 뭉치자?

그럼 정치 혼란 따위는 하나 되어 극복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시민들이 든 작금의 촛불에 대해서는

경제가 위기로 치달을 수 있으니

집에 들어가라는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한마디로 니미 뽕이다.)

시민들이 퍼뜨렸다는 광우병 괴담은 괴담이고

조중동의 경제위기설은 괴담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국의 장관께서 무려 몇 달동안 10조원을 까쳐잡수시고도

떳떳하게 장관직을 수행하고 계시는데,

경제위기가 시위대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광우병 괴담과 경제괴담은 괴담이라는 면에서는 유사해 보인다.

어쩌면 정황적 판단력이 부족하고 지엽적인 사건에 집중하는

소위 쿨게이라는 놈들은 이걸 똑같이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권력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공포를 유발하는 지배계급의 괴담과,

살아보겠다고 바둥거리면서 공포에 젖어 퍼뜨리는 괴담은

그 방향성과 정당성이 다르다.

정말 쿨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괴담은 나쁜거고, 광우병 괴담은 불쌍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