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문학 (15)]/˚♡。-영상·낭송시

[스크랩] 슬픈월 슬픈일[19]

또바기1957 2008. 6. 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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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랑의 짐

가득 싣고 있었다.

 

사랑이 꿰뚫지 못하는 세월

조금씩

사랑을 갉아 먹었다.

 

사랑의 배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먼 곳으로 흘러갔다.

 

배 떠난 자리

지워지지 않는 수술 자국처럼

걸려 있는 지난날의 얘기들

 

한 때

그렇게 깊은 義美를

가졌다고 믿어왔던

그 假語의 껍질만 쌓여있다.

 

 

 

2007

슬픈월 슬픈일

 

 

 

출처 : 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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