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문학 (15)]/˚♡。─---시·문학

[스크랩]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또바기1957 2008. 5. 30. 17:57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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