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문학 (15)]/˚♡。─---시·문학

인생은 망망 대해 위에 고독하게 떠 있는 한 점의 섬입니다.

또바기1957 2008. 4. 19. 20:29
 



인생은 망망 대해 위에 고독하게 떠 있는 한 점의 섬입니다

인생은 망망 대해 위에 고독하게 떠 있는 한 점의 섬입니다.

그 섬에 있는 바위들은 희망이요,
수목들은 꿈이며 꽃들은 고독입니다.

그리고 시냇물은 갈증인 것입니다.

그대들의 삶은 다른 모든 섬들과 영토에서 멀리 떨어진 홀로의 섬입니다.

다른 섬을 향해 그대들의 해안에 와 닿는 배들이 아무리 많다해도
그대들은 여전히 비통한 고독에 괴로워하며
행복을 갈구하는 한 점, 외로운 섬으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친구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그들의 동정과 이해로부터 그렇게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친구여 그대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거처와는 동떨어진 외딴 곳입니다.

어떤 이웃의 시선도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그대만의 외로운 집일 뿐입니다.

설사 그대의 집이 어둠 속에 휩싸이더라도
램프를 비쳐주는 이는 아무도 없고
그대의 창고가 텅 빈다해도
곡식을 채워줄 이는 더욱이 없다는 것입니다.

설사 그대의 집이 황야에 서 있다해도
다른 사람의 손으로 가꾸어진 타인의 정원으로 그것을 옮길 수 없고
그대의 집이 산꼭대기 위에 서 있다 해도
다른 사람의 발길이 닿은 계곡 아래로 그것을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친구여 그대의 삶은 고독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립과 외로움이 아니었던들
그대는 그대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고
나 역시 나로서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립과 고독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내가 말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을 것이고
혹은 그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것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인생일 뿐입니다.

글 / 칼릴 지브란

음악 / The Dark Night Of The Soul / Loreena Mckennitt 

Upon a darkened night
the flame of love was burning in my breast
And by a lantern bright
I fled my house while all in quiet rest
캄캄하게 어두워진 어느 날 밤
내 가슴 속에선 사랑의 불꽃이 타올랐죠
만물이 고요하게 잠든 시간에
난 밝게 비추는 손전등 하나를 들고
집에서 도망치듯 빠져 나왔죠

Shrouded by the night
and by the secret stair I quickly fled
The veil concealed my eyes
while all within lay quiet as the dead
밤은 나를 감추어 주었고
난 비밀 계단을 통하여 쏜살같이 내달렸죠
세상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하였고
밤의 장막이 내 눈을 가렸지요

Oh night thou was my guide
Oh night more loving than the rising sun
Oh night that joined the lover
to the beloved one
transforming each of them into the other
아, 나의 안내자였던 그대, 밤
아, 떠오르는 태양보다 사랑스러운 밤
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이
서로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하나 되게 하는 밤 

Upon that misty night
in secrecy, beyond such mortal sight
Without a guide or light
than that which burned 
so deeply in my heart
사람들이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은밀한 밤, 그렇게 안개가 
끼인 밤엔 내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 
타오르던 불꽃만큼 더 나은 안내자나 
불빛은 없었을 거예요

That fire t'was led me on
and shone more bright 
than of the midday sun
To where he waited still
it was a place 
where no one else could come
그는 아무도 올 수 없는 그곳,
바로 그곳에서 꼼짝도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불꽃은 정오의 태양보다 더 밝은
빛으로 그곳을 비추었고,
그리고 그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죠 

Oh night thou was my guide
Oh night more loving than the rising sun
Oh night that joined the lover
to the beloved one
transforming each of them into the other
아, 나의 안내자였던 그대, 밤
아, 떠오르는 태양보다 사랑스러운 밤
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이
서로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하나 되게 하는 밤 

Within my pounding heart
which kept itself entirely for him
He fell into his sleep
beneath the cedars all my love I gave
And by the fortress walls
the wind would brush his hair against his brow
And with its smoothest hand
caressed my every sense it would allow
나의 모든 사랑을 주었던 
삼나무 아래에서 언제나 그에게로만 향한
두근거리는 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그는 잠에 빠져 들었죠
성벽을 따라 불어 온 바람이
이마에 흩어진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고는
한없이 부드러운 손길로 그 바람이
닿을 수 있는 나의 모든 감각을
감미롭게 어루만져 주었지요

Oh night thou was my guide
Oh night more loving than the rising sun
Oh night that joined the lover
to the beloved one
transforming each of them into the other
아, 나의 안내자였던 그대, 밤
아, 떠오르는 태양보다 사랑스러운 밤
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이
서로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하나 되게 하는 밤 

I lost myself to him
and laid my face upon my lovers breast
And care and grief grew dim
as in the mornings mist became the light
There they dimmed amongst the lilies fair
There they dimmed amongst the lilies fair
There they dimmed amongst the lilies fair
난 잠든 그를 넋을 잃고 바라 보다가
사랑하는 그이의 가슴에 얼굴을 기댔죠
아침의 안개 사이로 햇살이 퍼져나갈 때
근심과 슬픔이 점점 희미해져 갔었지요 
그랬답니다. 그 모든 근심과 슬픔이 
만발한 백합꽃들 사이로 사라져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