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15)]/˚♡。---좋은생각

허물

또바기1957 2008. 4. 10. 17:21
아침의 명상
    
    
    ♤ 허물 ♤ 自古聖賢, 皆以改過爲貴. 或至以爲却勝於初無過者. 此何以哉. 蓋人情每於過差處, 羞變成怒. 始欲文飾, 終成乖激. 此所以改過之難於無過也. 吾輩有過者也. 當務之急, 惟改過二字也. 傲世凌物一過也, 矜技衒能一過也, 貪榮慕利一過也, 懷恩念怨一過也, 黨同伐異一過也, 喜觀雜書一過也, 務出新見一過也. 種種毛病, 不可勝數. 有一當劑, 曰惟改字是已. 예로부터 성현은 모두 ‘개과(改過)’ 즉 허물 고치는 것을 귀하게 여겼다. 심하게는 처음부터 허물이 없었던 것보다 오히려 낫게 여기기까지 했다. 왜 그랬을까? 대개 사람의 정리란 번번이 허물이 있는 곳에 대해 부끄러움이 변해 분노가 된다. 처음엔 아로새겨 꾸미려 들다가 마침내는 어그러져 과격하게 되고 만다. 허물을 고치는 것이 허물이 없는 것보다 어려운 까닭이다. 우리는 허물이 있는 사람이다. 마땅히 급하게 힘쓸 것은 오직 ‘개과’ 두 글자뿐이다. 세상을 우습게보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다. 기능을 뽐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다. 영예를 탐하고 이익을 사모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다. 은혜를 품고 원한을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다. 뜻이 같으면 한 패가 되고 다르면 공격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다. 잡서를 즐겨 읽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요, 새로운 견해 내기에 힘쓰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다. 이 같은 병통들은 이루 다 꼽을 수가 없다. 한 가지 마땅한 약제가 있으니 오직 ‘개(改)’란 한 글자일 뿐이다. -〈도산사숙록(陶山私淑錄)〉 9-100


      세상을 같잖게 알고 사람을 우습게 본다. 조금 낫다고 잘난 체 한다. 좋은 것만 보면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든다. 편을 갈라 제 편만 좋아한다. 신기하고 괴상한 것에 관심을 쏟는다. 이런 것들이 모두 나를 허물로 이끄는 병통이다. 똥 뀐 놈이 성낸다고, 처음엔 제 허물이 부끄러워도 나중엔 눈 감아 버린다. 누가 뭐라 하면 외려 성을 낸다. 딱 끊어서 잘라내라. 과단성 있게 고쳐라. 허물을 딛고 일어서라.
                                              제작/ 제작:왕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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