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철교수] 허깨비 지식인, 그 입 다물라.
쫄지 말자. 역사 편에서는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이다.
서병철교수 한동대학교 | 입력 : 2019/08/08 [01:00]
필자가 최초의 근대 지식인으로 불리던 윤치호 선생의 일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국제정세를 한눈에 꿰뚫던 당대 최고의 지식인 중에 한 분인 그가
3.1운동을 '철없는 어린아이 짓'이라고 깔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치호는 친일에 앞장섰고 나중에는 참회하였으나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모르는 것이 약이고 아는 것이 병이라 했던가?
일본은 러시아 함대를 침몰시키는 등 아시아를 제패하고 미국을 넘보던 세계 최강이었다.
당시 지식인들의 상당수가 조선은 뿌리째 썩고 문드러져
차라리 일본에 합병하는 것이 낫다고 봤던 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식인이 틀렸다.
당시 지식인들 중에 일부는,
백성을 잘 살게만 해준다면서 일본과 합병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보았다.
그러나 조선의 백성들은 비록 못났지만
그 나라마저 없어지면 살아갈 수 없는 고통이 있다는 것을 지식인들은 몰랐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겉으로는 세상을 바라 보는 눈이 있다고 자랑했지만,
무지몽매한 백성들보다 세상을 올바로 보지 못했다.
함석헌 선생이 '고난으로 점철된 한민족의 역사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목 놓아 외친 이유이다.
외세의존적 지식인들이 문제다.
강대국에 의존해야 살아갈 수 있고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이들의 논리는 오랜 역사를 거쳐 반복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은 강한 경제대국이다.
그래서 여전히 구한말 지식인의 주장을 현재에도 되풀이 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을 아무리 깔보고 무시해도 참아야 하며 화친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맞는 말 같지만 또 틀렸다.
얼마 가지 않아 역사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앞장서는 시민들이 옳다고 명징할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다.
과거 병자호란이나, 우금치에서 일본군이 난사하는 소총에 동학도들이 무참히 죽어가던 시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경제 12위로 만만치 않은 국가가 되었다.
당당히 맞서되 최고의 선수들을 골라 배치해야 한다.
싸움은 해 본 사람이 최고다.
형세만 분석하는 지식인들, 이제 그만 입을 다물라.
이기는 싸움을 준비하자.
패를 나눠 내부 싸움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거나 죽창으로 맞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한산성에 갇혀 고립되지 말고 적의 진지를 과감히 뚫고 나가
밖의 우군 세력들을 끌어모으는데 모든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기관총과 대포에 맞서 적의 무기를 무력화시키는 전략과 허를 찌르는 신무기의 개발이 필요하다.
진짜 지식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을 믿고 역사의 큰 흐름을 주도해왔다.
독립운동을 위해 머나먼 6천리 길을 걸어간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를 읽으며 우리는 뜨거운 가슴,
살아있는 젊은 지식인을 만난다. 역사는 스스로 일어섬이다.
쫄지 말자. 역사 편에서는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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