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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세이’ 발언 치켜세운 자유한국당 제정신인가?

또바기1957 2018. 3. 3. 01:24

걸핏하면 "사퇴하세요" 소리 지르던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이번에는 비속어로 화제에 올랐다.

지난 27일 국회 교문위 질의에서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을 놓고 김상곤 교육부장관을 몰아붙이자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이를 말렸는데, "중간에서 겐세이 놓는 거 아니냐"라며 버럭댄 것이다.

앞서서는 '깽판'까지 입에 담았는데 이 모두는 국회 공식석상에서 나오기엔 매우 부적절한 언사다.


상대 의원을 향한 '멍텅구리' 처럼 이은재 의원의 막말 퍼레이드야 두루 알려져 있지만

이번 '겐세이' 발언은 특히 3.1절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해프닝으로 넘어가기엔 매우 씁쓸한 것이다.

사실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겐세이'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년 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정병국 의원이 국회에서 이 말을 썼다 사과했고,

2016년 역시 새누리당의 한 도지사가 도의회에서 논쟁하다 '겐세이'로 응수해 물의를 빚었다.

바로 현재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주로 당구장에서나 쓰는 일본 비속어를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상대 의원에게 뱉는 것은 예의도 아니며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깎고

국민의 자존감에도 상처주는 일이기에 지탄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이은재 의원의 발언보다 더 가관인 것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응이었다.


28일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 치켜세웠고

또 다른 의원들도 엄지손가락을 쳐들며 한 마디씩 격려했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씁쓸하고 언짢은 구설수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식민지배의 원혼과 항일 영령의 얼이 서려 있는 이 땅에서 그것도 3.1절을 하루 앞두고

자당의 의원을 '겐세이' 스타로 등극시킨 자유한국당은 제정신인가.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여전히 피멍든 가슴으로 떠나고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일본 비속어를 일삼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히죽거리는

자유한국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즉각 국민들에게 사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