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병명을 검색하고 공부할 일이 있었습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라는 병명으로,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는 사건이 있었지요.
4세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신장에 심각한 장애가 생기게 되었는데,
부모는 그 원인으로 덜 익은 햄버거 패티에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인데요.
실제로 햄버거 때문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있으나 그 원인이 무엇이건 부모의 마음은 찢어지듯 아플겁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희귀한 병이 아니라도 아이들은 크고 작은 병치레를 하면서 큽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배탈이 나기 쉬운데요. 높은 온도와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의 번식이 왕성해서 음식이 빨리 상하고, 이로 인해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식중독의 증상은 구토와 설사, 고열과 몸살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장관증상인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나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위장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채 마치 여름감기처럼 고열과 몸살만을 호소하는 경우들도
더러 있으므로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특히 설사를 하는 것은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제이므로
지사제를 쓰기보다는 탈수방지를 위해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면서 설사가 자연스럽게 멎도록 합니다.
탈수가 심할 때에는 수액을 맞히거나, 오령산이나 생맥산 같은 한약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아플 때 아이들이 잘 먹지 않아 기운이 없어 더 오래 아플까 걱정이 되시겠지만
소화기가 충분히 쉬어서 회복이 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고 억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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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둬야 할 식중독 원인균들
식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을 통해서 중독이 되는 병으로 원인균으로는 대표적으로
대장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장균은 정상적인 인체의 장내에서도 번식하기에 무해한 경우들이 많으나,
일부의 대장균은 식중독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앞서 말한 햄버거병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O-157균을 꼽는데
이는 소의 장내 대장균으로서 치명적인 중독을 일으킵니다.
살모넬라균은 동물, 특히 계란껍질 등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살모넬라균은 비교적 저온인 65도에서 30분 정도, 100도에서는
수 분의 가열로 사멸하기 때문에 음식을 익혀 먹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포도상구균은 주로 실온에 음식을 방치했을 때 쉽게 번식합니다.
포도상구균은 비교적 열에 강하기 때문에 음식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예전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던 시절에는 아무래도 더 위험에 많이 노출되었겠지만
요새는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급식을 하는 관계로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또는 나들이나 물놀이 등 야외활동을 위해
간단한 음식들을 준비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여름철에 각종 해산물로부터 문제가 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있으며,
이 또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에 문제가 되는 관계로 여름철에는 꼭 익혀드시기 바랍니다.
손 씻고, 손톱도 자주 잘라줘야
아이들의 경우에는 음식에 대한 관리 뿐 아니라,
지저분한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경우들에도 감염이 될 수 있으니
평소에 손을 자주 깨끗이 씻게 해야 합니다.
또한 손톱도 길지 않게 자주 잘라줘서 손톱 밑 세균번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 손을 씻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이 있으므로 손씻는 법에 대해
부모가 교육을 해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이런 세균성 감염 외에도 찬 것을 많이 먹어서 소화기에 자극으로 인해 배탈이 나는 경우들도 있으며,
무더위에 뛰어 놀아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의 불균형 또한 몸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야외활동 후에는 충분히 수분과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곧 방학입니다.
저희 큰 아이도 이번 주면 방학을 맞이합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부모로서 더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건강에도 유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아픈 것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차라리 대신 아프고 싶을만큼 힘듭니다.
미리 위생과 예방에 힘쓰되, 잔병치레의 경우에는
아이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응원해주는 것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건강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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