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 자문의 정기양 위증 기소"
[앵커]
특검이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였던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 교수를 위증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정 교수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얘기했었지요.
그런데 정 교수는 JTBC 취재진에게 "대통령에게 피부 미용 시술을 한 것이 맞고,
시술 장소는 의무동이 아닌 관저"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위증 문제 뿐 아니라 장소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관저는 대통령 측이 그동안 업무 공간이라고 주장해온 장소입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 : 정기양 증인, 대통령에게 그것(실)을 시술하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까?]
[정기양/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 : 저는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 자문의였던 정기양 연대 교수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영재 실로 피부 리프팅 시술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정 교수가 대통령 시술에 필요한 김영재 실을 확보하기 위해
이병석 당시 대통령 주치의와 논의했던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기양/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 : (바로 대통령 시술하려한 건 아니고) 실이 어떻게 된 거지,
구해보기나 하자고 해서 문자가 왔다갔다 했어…
그런데 결국은 김영재 측에서 실을 안 줘서 실은 구하지를 못했고…]
정 교수는 김영재 원장에게 실 리프팅 시술을 배웠고,
함께 시술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정기양/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 : (김영재 실로) 리프팅을 직접 내가 혼자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그 임상연구 시작하기 전에 다 임상연구 허가 나오고 나서
(2013년) 10월말쯤 김영재 원장이랑 두 명쯤 해봤어요.]
정 교수는 대통령에게 리프팅 시술은 하지 않았지만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특히 시술 장소가 대통령 치료를 전담하는 청와대 의무동이 아닌 관저라고 밝혔습니다.
관저는 그동안 대통령 측이 집무공간의 일종이라고 주장해 온 곳입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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