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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 뒤가 뻣뻣하고 목이 안돌아가요

또바기1957 2016. 12. 20. 20:58

기온이 많이 낮아지고, 운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에는 어깨, 목 근육통이 생기기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목이 안돌아간다거나, 무겁고 뻣뻣함이 잘 풀리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연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은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흔히 근육긴장, 거북목, 일자목, 역C자목 등의 진단을 받게 됩니다.

오늘은 단순히 자세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기능적 균형이 깨져서 올 수 있는 어깨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깨, 목 근육통 자료사진

어깨, 목 근육통 자료사진ⓒ방송캡쳐

 

목 뒤 묵직함과 통증이 물리치료, 침치료나 자세교정만으로 쉽게 호전이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단순 근육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스트레스, 과로, 영양부족 등으로 인해

겉이 아닌 속의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스트레스로 인한 것입니다.

막장드라마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뒷목을 잡으며 쓰러지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적절히 풀지 못하면 ‘기가 막힌다’라는 표현처럼

가슴 위쪽의 기운소통이 꽉 막혀 뒷목으로 치밀어 오르는 증상이 생깁니다.

 

기운이 상하로 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가슴 쪽에서 막혀 내려가지 못하므로 위로 역류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어깨 통증뿐 아니라, 두통, 안구통,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 아래 명치에서 콱 막혀 숨이 편하게 쉬어지지 않는다던가, 역류성 식도염과 같이 신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순환이 가슴뿐 아니라, 소화기에서도 함께 막힌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혹시 심장에 문제가 있진 않나, 협심증인가 검사를 해도 검사상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는 중간에서 돌리는 기운이 부족해 어깨 통증이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즉 기운이 약해져 생긴 것입니다.

원래 건강하던 사람도 과로로 인해 엔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혈, 즉 영양물질을 목, 머리까지 충분히 공급해야 하는데,

엔진기능이 약해져 말초까지 영양물질을 전달하지 못해 아픈 것입니다.

말라버린 나뭇잎사귀처럼 수분이 바짝 타들어가서 아픈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등배긴다’, ‘등바르다’라고 표현하시는 경우는, 이렇게 기운이 부족해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 과로로 인해 목 뒤 순환이 막히고, 뻣뻣해진 상태에서 근육의 피로가 누적되다보면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갑자기 돌아가지 않는 ‘낙침’이란 증상이 잘 생깁니다.

어제까지는 잘 돌아갔는데 오늘 갑자기 왜 이러냐며 걱정하시지만,

사실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피로가 누적된 결과로 생기는 것입니다.

 

증상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벼운 경우는 기운을 소통시키고 뚫어주는 부항,

침뜸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되었거나 속쓰림, 가슴 두근거림, 얼굴로 올라오는 열감 등을 동반하는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몸 상태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와 식이 관리, 적절한 운동이 뻔하지만 정답입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팔다리는 비위脾胃장의 싹이라 표현하였습니다.

팔다리를 움직여 복강의 순환이 원활해지면 소화대사기능이 좋아집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