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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간 '745만 촛불'.."누가 주인인지 보여줬다"

또바기1957 2016. 12. 11. 11:55

7주간 '745만 촛불'.."누가 주인인지 보여줬다"

윤준호 기자 입력 2016.12.11 07:04 댓글 1012

 

촛불집회 거듭 진기록 경신, 비교불가 역대1위..

연인원 안세는 경찰도 152만명 집계

 

 

탄핵안 가결에도 촛불은 타올랐다.

단 7차례 주말 촛불집회 만에 연인원 700만명(주최측 추산)을 돌파했다.

평균 100만명이 매주 촛불집회를 열었다.

 

단일 집회로는 물론 일정 기간 이어진 시위로도

1987년 6월 항쟁(연인원 300만~500만 추정)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11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전날 열린 7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서울 80만명, 지방 24만3400명이다.

탄핵안 가결로 성난 민심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또 한 번 전국 100만명 이상 시민들이 촛불을 든 셈이다.

 

연인원 대신 특정 시점 순간 최대인원을 추산하는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 12만명,

지방에서는 4만6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결과 지난달 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이번 7차 촛불집회까지

7차례 시위에 참가한 연인원은 서울 583만명, 지방 162만3400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계산하면 약 745만3400명이다.

 

연인원 700만명을 넘어선 진기록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7차례 촛불집회에 모두 참가했다는 정연우씨(37)는

"1차 촛불집회 때만 해도 시위가 7주째 이어질 거라고도, 700만명이 모일 거라고도 상상조차 못 했다"며

"주인의식을 보여준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에서 올라온 김재익씨(28)는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도 처음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광경도 처음 봤다"며

"이 마음, 이 뜻이라면 앞으로 1000만명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5~6차때 절정에 달했다.

5, 6차 2차례 촛불집회에서만 전국적으로 총 422만명이 참가했다.

7차까지 집계한 연인원의 절반 이상이다.

 

6차에서는 이제껏 열린 촛불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였다.

당시 서울에서만 170만명이 운집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62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경찰도 이날 참가자 수로 서울 32만명, 지방 10만9000명을 집계했다.

경찰 시위 집계 사상 최다 인원이다.

두 번째로 규모가 컸던 5차 촛불집회 때 주최 측은 서울 참가자 수를 150만명으로 집계했다.

지방에서는 40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당시 서울에서 27만명, 지방에서 6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히면서 역시 두 번째 큰 촛불집회로 파악했다.

 

촛불집회 시작은 비교적 미미했다.

10월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1차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은 3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1만2000명으로 집계했다.

 

참가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때는 집회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옮긴 2차 촛불집회 부터다.

주최 측 추산 서울에서만 20만명이 2차 촛불집회에 나왔다.

경찰은 4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촛불 민심이 100만대에 올라선 건 지난달 12일 민중총궐기와 겹친 3차 촛불집회 때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 26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민중총궐기 이후 상경 인원이 줄었지만 4차 촛불집회도 상당한 인원이 모였다.

주최 측은 당시 서울에서 60만명, 지방에서 36만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100만 촛불이 타올랐다고 밝혔다.

 

이때 경찰은 서울 18만명, 서울 이외 지방에서 9만2000명이 모여 전국 참가자 수로 27만2000명을 추산했다.

1~7차 촛불집회까지 경찰이 집계한 총 참가자 수는 151만8500명이다.

 

윤준호 기자 hi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