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백남기 농민 위독한 상태, 가족과 가톨릭 신부들 대기
김원진·최민지·이유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입력 : 2016.09.24 16:38:00 수정 : 2016.09.24 17:59:49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과정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농민 백남기씨(69).
노컷뉴스 윤성호 기자 제공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후 중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씨(69)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족들은 백씨 곁을 지키고 있다.
24일 백남기대책위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백씨 가족은
23일 의료진으로부터 백씨가 주말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 대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현재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에서 대기중이다.
백씨 상황이 악화되면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가톨릭 신부 3명이 오후 4시 4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신부들의 입장을 병원 직원들이 막으면서 일부 농민들과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씨 위독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대 병원으로 가톨릭농민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백남기대책위와 백씨 가족은 2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전남 보성군에서 농삿일을 하는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백씨는 이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씨 가족은 당시 경찰총수인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백씨 가족은 정부를 상대로 2억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위 과정에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사고가 벌어졌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경찰 수뇌부는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거부하고 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국회가 개최한 ‘백남기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강 전 청장은 ‘정치도의상 사과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는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는 대단히 적절치 않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정된 다음에 답변을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청장은 또한 민중총궐기 발생 원인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여러가지 제도적 의사표현 장치와 법률적 구제절차가 완비돼 있다고 본다”며
“거기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력이나 다수의 위력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쁜 관행이 아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시위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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