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대한민국 역사교육" 성난 청소년들, 결국 거리로 나섰다
[현장] 국정교과서 반대 거리행진.. "어른들은 부끄럽지도 않나"
오마이뉴스 입력 2015.10.17 16:42 수정 2015.10.17 19:34
[오마이뉴스 김동환,권우성 기자]
지금은 학생들이 먼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역사의 주인이 되기 위해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끝까지 해야 합니다."
(김포 통진고등학교 3학년 신다혜)
교복을 입고 마이크를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목소리의 진폭은 더 컸다.
어떤 학생은 울먹이고, 어떤 학생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청중들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자기 주장을 펴기도 했다.
표현은 여러 가지였지만 내용은 하나였다.
지난 12일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지침을 발표하자
그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모였다.
이날 인사동에서 열린 행진에는 이들 중 7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초등학교 6학년 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서울과 김포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군산 등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상경한 이들도 있었다.
서울국제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이아무개군은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는 건 국가가 국민에게 한 가지 사고방식만 주입하겠다는 얘기"라면서
"지금이 유신(시대)도 아니고 5공도 아닌데 이런 이상한 교과서로 배워야 하느냐"고 울분을 쏟아냈다.
이군은 청소년들이 국정교과서 관련 논의에서 배제되어 있는 것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 청소년인데 '공부하기 싫으니까 반대한다' 식으로 매도한다"면서
"(학생들이) 모두 힘내서 국정화를 꼭 하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청소년들의 발언과 행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성인들도 있었다.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행진하는 청소년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을 발로 걷어차며
"너희들이 역사교과서를 아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윤수진양은 "국정교과서는 독재로의 회귀이자 친일로의 회귀"라면서
"왜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와서 이런 싸움을 해야 하느냐,
기성세대로서 청소년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http://media.daum.net/photo/137377#20151017164204828
'[세상바로보기](19) > ˚♡。--민병두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인반신? (0) | 2015.11.11 |
---|---|
"역사는 법률로 밝히고 법률은 역사로 밝혀야 할 것이다." (0) | 2015.10.26 |
고교생 국정화 반대 대자보 (0) | 2015.10.17 |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의 주도 인물 (0) | 2015.10.14 |
[스크랩] [정치] 건국 67년? 박근혜 정부, 이승만 정부 공식발표를 무시하다. (0) | 2015.08.20 |